[한국인의 질병] 복약·심리치료 병행 환청 서서히 사라져

[한국인의 질병] 복약·심리치료 병행 환청 서서히 사라져

정현용 기자
입력 2008-08-04 00:00
수정 2008-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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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환자 극복기

“정신분열병이 불치병이라고 생각했는데 치료를 받아 보니 극복할 수 있는 병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치료받아야죠.”

올해로 만 21세가 되는 김진영(가명)씨.A대학병원에서 만난 그는 정신분열병 환자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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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열병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6개월전. 혼자 방안을 서성이며 중얼거리는 모습을 발견한 할머니가 치료를 권유해 현재 약물 치료를 받고 있다.2년 전부터 계속된 대입실패로 혼자 재수를 준비했던 김씨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친구가 거의 없었다.

그는 “몇 개월 전부터 누군가 나를 감시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방문을 걸어잠그면 나를 욕하는 소리가 들리고 사람들을 만나면 놀리는 것만 같아 견딜 수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본래 가족 외에는 거의 만나는 사람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망상과 환청이 심해지자 심리적으로 더욱 위축됐다. 당시 그는 치료는 꿈도 꾸지 못했다고 한다.

“약을 먹으면 정신이 몽롱해진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가족들도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식으로 말해서 겁도 많이 먹었지요. 하지만 약을 꾸준하게 먹고 심리치료를 받으니까 환청이 서서히 사라지더라고요. 요즘은 매일 내 삶에 감사하면서 살고 있어요.”

가족의 도움도 컸다. 스트레스가 증상을 증폭시킨다는 말을 듣고 가족들은 입시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대학에 꼭 가지 않아도 된다. 건강부터 회복하라.”고 독려했다.

그는 “입시에 대한 스트레스가 사라지니까 오히려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건강을 되찾으면 꼭 가족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08-08-0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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