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에서만 연행되어 온 ‘고깔소고춤’이 처음으로 무대에 올려진다.
다음달 14일 오후 4시·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고창농악보존회(전북 무형문화재 제7-6호)가 선보이는 ‘고창농악 고깔소고춤’.
고창농악 최고 명인들의 뒤를 이어온 굿쟁이들이 1년여 동안 공들인 끝에 서울 무대에 진출한 공연이다.
농촌 들판의 풍경을 무대로 옮겨놓은 공연이란 점이 특징. 고창농악보존회에서 고깔소고춤을 배우고 가르치는 30∼40대 농악인들이 고깔을 쓴 채 소고를 두드리며 들판풍경을 재연한다.
공연은 고깔소고춤 군무로 시작해 정창환, 유만종, 박용하 등 고창 고깔소고춤 명인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입장굿-오채굿마당-오방진마당-호허굿마당 등 고창 우도판굿도 열린다.
정월대보름 마을 어귀에서 펼쳐지던 문굿마당, 김매기 소리와 장화 한쌍이 어우러지는 풍장굿마당, 보름달처럼 풍성하지만 정갈한 한가위마당이 풀어진 뒤 전 출연진이 함께 어우러지는 뒷굿마당으로 마무리한다.
풍물 개인놀이인 고깔소고춤은 상쇠놀이, 설장구에 비해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창농악의 가장 대표적인 종목. 화려하지만 요란하지 않고, 소박하지만 단순하지 않은 품새가 특징이다.(02)588-7520.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2008-05-2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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