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지금 ‘鳥심鳥심’

서울은 지금 ‘鳥심鳥심’

이경주 기자
입력 2008-05-13 00:00
수정 2008-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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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공포로 유원지 발길 ‘뚝’… 비둘기·참새 사체 신고 빗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서울 송파구 문정·장지지구로까지 확산돼 서울시가 시내 전역의 가금류를 거둬들여 땅에 묻었지만 시민들의 ‘AI 공포’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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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서울에서 두 번째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송파구 문정지구에서 12일 방역작업에 투입된 직원들이 살(殺)처분 직전 자루에서 고개를 내민 오리 한 마리를 애처롭게 바라보고 있다.서울시는 이날 AI 확산을 막기 위해 문정·장지지구의 닭과 오리 8000여마리와 각 학교의 자연학습장에서 사육하던 가금류 등 1만 5000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지난 11일 서울에서 두 번째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송파구 문정지구에서 12일 방역작업에 투입된 직원들이 살(殺)처분 직전 자루에서 고개를 내민 오리 한 마리를 애처롭게 바라보고 있다.서울시는 이날 AI 확산을 막기 위해 문정·장지지구의 닭과 오리 8000여마리와 각 학교의 자연학습장에서 사육하던 가금류 등 1만 5000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서울시내 구청, 동사무소 등에는 집에서 키우는 잉꼬나 동네 비둘기를 처리해 달라는 민원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12일 오전 9시35분쯤 광진구 중곡동 한 주택 옥상에 비둘기 1마리가 움츠린 채 꼼짝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이웃 주민 원모(18)양이 구청 비상대책반에 신고했다. 구청 방역반은 비둘기 사체 주변에 소독약을 뿌린 뒤 집게로 사체를 봉투에 넣고, 다시 한 번 주변을 소독했다. 원양은 “전에는 동네 골목길이나 건물 옥상에 비둘기가 많아도 별 관심이 없었으나 지금은 매우 불결하고 위험하게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아침 광진구청에는 20∼30분 간격으로 중곡동의 또 다른 주택가에서 참새 1마리가 신고됐고, 능동 도로변에서도 비둘기 2마리 사체가 신고됐다. 주민 박모(40)씨는 “전에는 비둘기 사체를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렸는데, 지금은 절대 손을 대지 않고 신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6일 동안 광진구청에는 총 45건의 방역 민원이 접수됐다.

한국수의과학검역원은 12일까지 10만건 이상의 AI정밀분석 의뢰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시민들이 주위에서 죽은 새를 무조건 신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약으로 죽은 야생조류까지 검사의뢰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검역원 관계자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의뢰가 들어오면 모두 다 검사를 한다.”면서 “시민들이 자신의 애완조류를 어떻게 처분하느냐고 문의가 오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황금연휴는 ‘공포연휴’로 막을 내렸다. 이모(50)씨는 이날 손자를 데리고 석촌호수에 갔다가 유유히 호수를 헤엄치는 오리 10여마리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는 곧바로 손자를 데리고 자리를 떴다. 김씨는 “언론에서는 모두 살처분했다고 하는데 왜 아직 오리가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석촌호수공원 측은 지난 8일부터 오리 살처분에 나섰지만 아직 모든 오리를 잡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과천 서울대공원과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도 한산했다. 서울대공원은 조류 중 홍학만 바리케이드 뒤에서 시민들이 바라보도록 했다. 지난 11일 3만 6000여명이던 관람객은 12일 5000여명에 그쳤다. 휴일이면 5만명 이상이 찾는 어린이대공원 역시 1만여명만 찾아 한산했다.

한편 서울시는 문정·장지지구 내에 불법 사육농가의 실태 파악과 관리에 소홀했던 송파구에 대해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희원 서울시의원 “‘서울별빛명소’ 흑석수변길 선정 쾌거”

서울시의회 이희원 의원(국민의힘, 동작4)은 어제인 지난 3일 동작구 흑석수변길이 ‘2026 서울별빛명소’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최대 10억원의 지원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흑석동 한강변의 이용 여건을 개선하고 야간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동작구 및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소통해왔다. 서울별빛명소는 동네 공원과 하천, 산책길 등에 지역 특성을 살린 야간경관과 여가공간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21개 자치구가 제출한 27개 사업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현장평가가 진행됐으며, 흑석수변길을 포함한 10곳이 최종 사업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에 동작구가 제안한 사업명은 ‘별, 달, 강을 품은 흑석수변길’로, 흑석동 260-5번지 일대의 교량 하부 유휴공간을 정비해 시민들이 야간에도 한강을 찾아 머물 수 있는 명소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동안 한강 인근에 위치하고도 어두운 환경과 편의시설 부족으로 활용도가 낮았던 해당 구역의 접근성과 이용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교각에는 다채로운 미디어아트와 경관조명이 더해지고, 강변을 따라 안락한 휴게공간과 무장애 산책로, 러닝트랙 등이 구축된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은 한강의 야경을
thumbnail - 이희원 서울시의원 “‘서울별빛명소’ 흑석수변길 선정 쾌거”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2008-05-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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