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2] 튀는 유세 뛰는 표심

[총선 D-12] 튀는 유세 뛰는 표심

나길회 기자
입력 2008-03-28 00:00
수정 2008-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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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 첫날인 27일, 전국 표밭이 달아올랐다. 여야 후보들은 팽팽한 유세전 속에 선거 초반전 기선잡기에 나섰다.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는 각당의 주요 후보들이 총출동해 양보 없는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한나라당이 명운을 걸고 있는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와 중구의 박진·나경원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최대 치적인 청계천에서 공동 유세를 갖고,‘총선 열전 13일’의 첫발을 내디뎠다.



두 후보는 이날 청계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한나라와 함께(서울의 모정 개사곡)’,‘무조건 한나라(무조건 개사곡)’ 등 공식 로고송에 맞춰 입장한 뒤 공동 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각각 서울 종로와 동작을에서 출정식을 갖고, 수도권 사수의 선봉대장 역을 자임했다. 손 대표는 이날 선대위 회의와 우상호(서대문 갑) 의원의 지원유세를 제외하고는 동망산 공원 새벽인사에서부터 명륜시장 방문에 이르기까지 14개의 지역구 순회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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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장관은 42.195㎞를 도보로 행진하는 ‘마라톤 유세’를 전개했다. 대중목욕탕 방문을 시작으로 버스정류장 앞 출근인사, 국립현충원 참배, 복지관, 재래시장 방문 등 15곳을 돌며 유권자들을 파고들었다.

특히 민주당 공천과정에서 국민 스타로 떠오른 박재승 공심위원장은 이날 경기 군포에 출마하는 김부겸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김 후보측은 “김 의원이 공심위에 묶여 있다 보니 지역구 활동을 못했다고 하소연하자, 박 위원장이 ‘뭘 걱정하냐.’며 거들어주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이색 유세전도 펼쳐졌다. 서울 노원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권영진 후보는 이날 오전 상계동 백병원 맞은편에서 당원·지지자 100여명과 함께 ‘섬기는 정치’를 약속하는 의미에서 유권자들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으로 유세의 서두를 장식했다.

같은 당 정두언(서울 서대문을)·강승규(서울 마포갑)·손승태(경북 상주) 후보는 자전거를 타고 지역구를 누비는 ‘자전거 유세’를 벌였다. 서울 서대문갑의 이성헌 후보는 ‘홍제천을 제2의 청계천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당원들과 함께 홍제천변의 쓰레기를 수거하며 선거전의 막을 열었다.

통합민주당 장영달 후보가 출마한 전주 완산갑에서는 강만수, 장윤창, 김화복씨 등 왕년의 배구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장 후보를 도왔다. 같은 당 이제학(서울 양천갑) 후보의 유세장에서는 시끄러운 노래 대신 클래식 음악이 넘쳐흘렀다.

또 다른 선거 로고송인 ‘이제학과 함께해요’는 고3 아들이 직접 가사를 쓰고 녹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중·남구에 출마한 무소속 이재용 후보는 경차인 마티즈를 타고 지역민들에게 다가섰다. 이 후보 측은 “서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기 위해 선거차량으로 경차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전광삼 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2008-03-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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