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준보류자 통과에 최고위 재심요청… 공심위 수용여부 주목
4·9 총선 공천을 놓고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와 공천심사위원회가 연일 충돌을 빚고 있다.최고위원회는 5일 인준을 보류한 1차 공천내정자 4명 중 2명에 대해 공심위에 정식으로 재의를 요구했다.
최고위는 지난 3일 구두로 4명에 대해 공심위에 보류를 요청했으나 공심위가 원안대로 확정하자 공식으로 재심을 요청하면서 반발한 것이다.
대상 지역은 서울 은평갑(김영일 전 강릉 MBC사장)과 서울 강북을(안홍렬 당협위원장) 등 2곳이다.
공심위는 전날 공천 보류된 4명에게 구두 소명을 듣고 별도의 확인 절차 없이 원안대로 확정한 것으로 전해져 최고위 요구를 수용할지 주목된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두 후보에 대해서는 좀 더 진상조사를 해 보는 것이 맞다고 보고, 최고위에서 재의를 요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고위와 공심위는 ‘비리연루자 공천배제’와 관련한 당규 3조 2항의 해석과 1차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당협위원장에 이어 이번에 3번째로 충돌하고 있다. 한편 공심위가 무소불위의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K공심위원 등은 특정 계파의 이익만을 대변하거나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K공심위원은 최근 파문을 일으킨 이상득 국회부의장 공천 반대를 주장했다가 다음날 강재섭 대표가 “지나치게 계파적 시각에서 공천 심사에 임하는 사람이 있다. 교체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당사자로 알려졌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2008-03-0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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