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직접 대통령을 뽑는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 진정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거듭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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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대선에서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한 정덕원(19)씨의 소회는 남달랐다. 이제 엄연한 정치 참여자로서 헌법이 보장하는 ‘참정권’을 당당히 행사했기 때문이다. 이른 새벽 서울 강북구 수유동 투표소를 찾은 정씨의 입가에는 미소가 돌았다.
정씨는 80여개 청소년 단체 연합체인 ‘청소년단체협의회’에서 청소년회의 의장을 맡고 있다. 명지대학교 행정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정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갖고 왕성하게 활동해 왔다. 지난 11월에는 각 대선 후보의 청소년 정책 담당자를 초청해 ‘국가발전을 위한 청소년 분야 정책과제 토론회’를 직접 주관했다.
“투표권이 없었을 때에는 ‘왜 저런 사람이 우리 지도자가 되었을까. 누가 뽑았을까.’하며 비판자의 입장에 서서 말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엄연한 정치 참여자로서 어깨가 무겁습니다.”
정씨는 지금까지 투표 연령을 만 18세로 낮춰 달라는 운동을 해왔다. 청소년들이 직접 자신을 힘들게 하는 사회적 부조리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정치권에 요구해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었다.
“최저임금에도 턱없이 못 미치는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일하는 청소년들을 생각해 보세요. 어른들이 느끼지 못하는 이런 부분이 청소년들에게는 절실합니다.”정씨는 이번 대선 투표율이 낮게 나온 게 한편으론 아쉽지만 이 역시 정치적 관심의 일부라고 말한다. 정치 혐오도 정치적 과정의 하나라는 얘기다.
“청소년들은 자신의 환경을 바꾸는 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인터넷 게시판에서 가장 열심히 활동하는 이들도 청소년들이고요. 무관심도 정치적 관심 가운데 하나입니다. 비록 저는 투표권 행사로 무척 흥분했지만 ‘기권’한 친구들도 분명 어떤 소회가 있지 않았을까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