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은 뒷전’ 북핵·BBK 날선 공방

‘정책은 뒷전’ 북핵·BBK 날선 공방

입력 2007-12-07 00:00
수정 2007-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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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첫 합동 TV토론회

대선 후보 6인은 6일 중앙선관위 주최로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첫 합동 TV토론회를 갖고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를 주제로 열띤 공방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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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제1차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후보들이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주당 이인제, 창조한국당 문국현, 민주노동당 권영길, 무소속 이회창,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국회 사진기자단
6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제1차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후보들이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주당 이인제, 창조한국당 문국현, 민주노동당 권영길, 무소속 이회창,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국회 사진기자단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는 북핵 해법 등 대북정책 기조와 한·미 관계 등을 둘러싸고 후보간 진보와 보수색채가 뚜렷히 대립되면서 치열한 이념 논쟁이 펼쳐졌다. 그러나 후보 상호간 질문과 답변이 이뤄지지 않아 다소 맥빠진 분위기를 보였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남북관계는 유연하게 가야 한다.”며 우리가 (대북) 지원을 끊겠다는 게 아니라 인도적 지원과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다소 유연한 남북관계를 지속할 뜻을 보였다.

이 후보는 “핵포기가 북한 주민에 유익하다는 것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후보간 질문답변 없어 긴장감 떨어져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북한이 가만히 있는데 자꾸 와서 돈주고 지원하면 어느 바보가 핵폐기를 하겠느냐. 정신나간 소리”라며 “상호주의를 바탕으로 분명히 원칙을 정하면서 협조할 때는 하되, 안하면 불이익을 준다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해 강경한 입장을 견지했다.

반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철지난 강경파 노선을 뒤따르는 두 후보의 견해는 시대착오적이며 남북 대결시대로 가는 것은 역사의 후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한미일변도 외교 탈피와 주한미군 철수를,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6자회담의 틀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과 미·중·일·러 공조 강화를,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북핵문제의 일괄처리와 러시아 등과의 환동해 경제협력벨트 추진을 강조했다.

검찰수사 공정성 여부 논란

이날 토론회는 검찰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 의혹에 대해 ‘무혐의’를 발표한 다음날에 열려 검찰수사의 공정성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졌다.

특히 정 후보는 “이명박 후보는 범죄자와 동업했다. 사리사욕을 즐기기 위해 동업했느냐, 범죄자인 줄 나중에 알고 동업했느냐.”면서 “(참여정부는)검찰을 국민의 편으로 돌려보냈는데 검찰이 이를 악용해 이명박 후보 품에 안겼다.”며 토론회 내내 이 후보를 공격했다.

이명박 후보는 “범죄자 얘기를 믿고 대한민국 검찰을 믿지 않는다는 것이냐.”며 “정동영 정권과 노무현 정권이 검찰을 임명했다. 그들을 믿지 않는다면 북조선 검찰이 조사하면 믿겠느냐.”고 반박했다.

개헌문제와 관련, 이명박 후보는 신중한 개헌 추진을, 이회창 후보는 연방제에 준하는 국가구조 개편을, 정 후보는 4년 중임제 개헌과 주거권 보장 관련 헌법 35조의 개정을 주장했다.

이밖에 권 후보는 4년 중임제를, 이인제 후보는 내각제 형태의 책임정치를, 문 후보는 4년 중임제 개헌 추진을 각각 제시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2007-12-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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