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엑스포 유치] “北, 한국 지지… 1주일전 BIE 가입”

[여수 엑스포 유치] “北, 한국 지지… 1주일전 BIE 가입”

이종수 기자
입력 2007-11-28 00:00
수정 2007-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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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이종수특파원|“남측 여수가 세계박람회를 유치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지금처럼 분위기가 좋으면 이보다 더한 것도 할 수 있다.”

26일 밤 파리 팔레 드 콩그레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장 앞. 여수 박람회 유치가 확정된 직후 총회장을 빠져나오는 북한 BIE대표단의 한석철 북한 유네스코 참사관은 시종 엷은 미소를 띠고 있었다.

그는 이날 북한의 BIE 참석에 대해 “국제무대에서의 첫 남북 협력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북한이 이번에 BIE에 가입해 한국을 지지한 것은 지난 10월4일 남북정상이 발표한 ‘남북정상선언’ 8항을 구체적으로 실천한 첫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남북이 신뢰를 갖고, 정상선언을 실천해 가자.”고 강조했다.

남북정상선언 8항은 ‘남과 북은 국제무대에서 민족의 이익과 해외 동포들의 권리와 이익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한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 한 대표는 “(우리는) 실제 행동으로 말한 것”이라며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거듭 말했다.

북측은 총회가 열리기 1주일 전인 19일 BIE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이에 대해 한 참사관은 “여러가지 경로로 (남측이)지지를 요청해온 데다 국제 기구 가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측 BIE대표인 손무신 주유네스코 북한대표부 대사와 함께 23일 한국측이 마지막 공식 유치 활동의 하나로 오페라하우스 ‘가르니에’에서 주최한 ‘한국의 밤’ 행사에도 참석했다.

vielee@seoul.co.kr

2007-11-2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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