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4일 모처럼 지역 나들이를 했다.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흔번째 생일을 맞아 경북 구미 생가에서 ‘숭모제’를 치렀다.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 앞마당에는 기념사업회 회원을 비롯해 500여명이 몰렸다.2500여명이나 찾아와 발디딜 틈이 없었던 지난해보다는 단출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외치고 박수를 치며 박 전 대표를 맞았다.
박 전 대표는 환하게 인사했지만 정치적인 언급은 자제했다. 다만 유족 대표로 한 인사말에서 “아버지께서 이승에 안 계시니 이제 제가 드릴 수 있는 생신 선물은 생전 아버지의 유지를 잘 받들어 우리 국민 모두가 편안하고 행복한 나라, 세계에서 어깨를 펴고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드는 데 제 모든 정성을 바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또 “요즘 조카 세현이의 재롱이 한창이다. 아버지께서 살아계셨으면 재롱을 보고 많이 웃고 기뻐하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고 소회를 털어놓기도 했다.
구미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2007-11-1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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