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대중화가 내역할”

“클래식 대중화가 내역할”

입력 2007-10-22 00:00
수정 2007-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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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간 전국투어 피아니스트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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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김정원
피아니스트 김정원
“연예인도 아닌데 피아니스트 김정원으로 더 유명해지고 싶은 욕심은 없어요. 지금도 충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죽 점퍼를 입고 나타난 그는 달변이었다. 김정원(30)이 클래식 연주자로는 드물게 두달간 전국 12개 도시 공연에 나선다.28일 서울 공연은 매진을 바라보고 지방에서의 예매율도 예상보다 좋단다. 때문에 24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에서 사전 공연을 한 차례 더 마련했다.

이번 공연은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에 출연하는 등 클래식의 대중화에 힘써 온 김정원의 ‘클래식 알리기’를 위한 야심찬 프로젝트다. 최근 몇년간 유럽 클래식계도 인정할 정도로 훌륭한 연주자가 많이 배출되고, 지방에 좋은 공연장도 여럿 지어졌지만 아직 클래식은 고급문화라는 선입견이 아쉬웠던 그다. 유럽에서는 대중음악인 클래식을, 그를 통해 처음 접한 팬들에게 한 단계 수준높여 들려주고 싶은 생각에 연주곡목도 고심해서 골랐다.

환상적이고 탐미적인 드뷔시, 친숙하면서도 견고한 힘이 있는 베토벤, 열정과 격정의 무소르그스키로 풀코스의 성찬을 준비했다는 게 피아니스트의 설명이다.

유럽에서의 연주회 일정은 2009년까지 꽉 찬 데다 내년 5월에는 뉴욕 카네기홀에서의 데뷔 무대도 마련됐다. 지난 5월부터는 일본 활동도 시작했다.

클래식을 전공하는 음대생들을 다룬 인기 일본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도 챙겨봤단다.“음악가의 삶에 관심이 가도록 매력있게 그린 것 같다.”는 게 그의 관람평.‘은실이’ 등으로 유명한 드라마 작가 이금림을 어머니로 둔 때문에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드라마 보기를 좋아한단다. 하지만 아홉 살에도 혼자 명동에 악보를 사러다니고, 열네 살에 유학생활을 시작하는 등 바쁜 어머니 덕에 자유방임형으로 키워졌다. 덕분에 누구에 대한 원망 없이 책임감을 갖게 됐다고 한다.

지난해 부부 연주회를 갖기도 했던 피아니스트 아내도 유럽에 거주 중인 한국인 여성 피아니스트 그룹을 결성하고 독일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아내가 스트레스 없이 행복한 연주활동을 하길 바라는 자상한 남편이 무대에선 격정적으로 건반을 두드리는 김정원의 또 다른 얼굴이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21번을 실은 새 음반의 표지 사진 역시 사진을 좋아하는 아내가 직접 찍은 것이라며 싱긋 웃었다.

글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2007-10-2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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