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은 3년 전 자신의 기타 연주 모습을 담은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로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인물. 당시 더블넥(두줄 기타) 어쿠스틱 기타를 단지 태핑(피크를 사용하지 않고, 지판을 손으로 직접 때리면서 소리를 내는 연주법)만으로 건반악기처럼 연주하는 모습이 미국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로부터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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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킹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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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킹밴드
킹은 2001년 첫 솔로 앨범 ‘Le Blue’를 발매하면서 기타와 피아노, 드럼, 베이스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다재다능한 음악가로서의 재능을 보이기 시작했다. 같은 해 그는 오랜 음악 친구들인 드루 드레스맨(베이스), 크리스 플랭크(기타, 보컬), 나디르 지방지(드럼) 등과 함께 ‘저스틴 킹 밴드’를 만들어 미국 20여개 도시에서 공연을 펼치며 어쿠스틱 기타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미국 현지보다 국내에서 먼저 선보이는 첫 정규앨범 ‘저스틴 킹 & 더 어폴로지스(The Apologies)’ 발매를 기념한 이번 공연에서는 앨범 수록곡을 중심으로 모던 록의 황금기인 1990년대의 음악을 담백하고 세련된 소리로 들려줄 예정이다. 도시적인 분위기의 ‘세임 미스테이크’,‘체인지’ 등 킹의 감미로우면서도 내지르듯 시원한 보컬이 공연장을 가득 채운다. 유튜브에서 화제가 됐던 그의 솔로 연주도 감상할 수 있어 기타 음악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공연의 주요 레퍼토리가 될 첫 정규앨범의 수록곡들은 킹의 화려한 기교를 기반으로 한 유려한 멜로디가 주를 이룬다. 다이아나 크롤, 제임스 테일러, 비비 킹 등 유명 음악가들과의 작업을 통해 다져온 그만의 노련하고 숙련된 연주가 일품이다.‘묘기’ 수준의 기교가 돋보이는 현란한 연주와 대중적 성향의 모던록풍 곡들에서는 무겁지 않으면서도 서정적 깊이가 느껴진다.31일 오후 8시.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 3만5000∼5만원.(02)2230-6626.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2007-08-2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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