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치러지는 대통합민주신당 컷오프(예비경선)의 관전포인트는 1인2투표제라 할 만하다.
9명의 후보 가운데 5명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다. 저마다 본선 경쟁력을 주장하지만 그것도 1차 고지에서 살아 남아야 의미가 있다. 각 후보 진영에서는 짝짓기와 배제투표 전략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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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는 1만명의 선거인단(국민선거인단 70%+열린우리당 승계당원 30%) 여론조사와 2400명의 일반인 여론조사 등 모두 1만 2400명이 참여하는 여론조사 결과로 결정된다.
지난 25일 각 후보 진영 대리인들이 참석한 룰미팅 결과 1번 손학규,2번 신기남,3번 한명숙,4번 이해찬,5번 천정배,6번 정동영,7번 추미애,8번 유시민,9번 김두관 후보로 결정됐다.
1인2투표제는 상위권 주자들에게 우선 선택권이 있다. 위협이 되는 주자를 배제하고, 이를 위해 약세 후보들과 짝짓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후보의 경우 현재 범여권 후보중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친노·비노 할 것 없이 ‘반(反)손학규 연대’를 형성해,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정통성 논란을 보완하기 위해 친노 후보군과 우호적 구도를 형성할 개연성도 있다. 최근 손 후보에 대한 유 후보의 발언이 이를 가늠케 한다. 호남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한 후보와의 손잡기도 고려할 수 있다.
정 후보의 경우 추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 후보는 정치적 입지가 탄탄한 여성 주자인데다 영남과 호남에서 만만찮은 세를 갖고 있어 보완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정 후보의 우군으로 꼽혀 온 염동연 의원이 추 후보의 선대본부장으로 결합한 것도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한다.
친노 후보들은 연대 효과를 최대한 극대화할 전망이다. 최근 대리접수와 컷오프 통과인원 논란에서 보여준 결집력을 보면 알 수 있다. 후보 단일화를 위해서도 의미있는 세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유·한 후보 어느 쪽과도 손잡을 수 있다. 취약한 젊은 층과 호남·여성층을 보완할 수 있다는 고려도 해봄직하다.
한 후보는 2순위 표를 최대화할 공산이 크다. 친노 진영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때문에 손·정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 후보는 정책 경쟁을 유도하며 외연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짝짓기를 부정하는 부동층을 자극하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천·신 후보와의 개혁 연대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1인2투표제가 당초 유권자들의 표심을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 도입했다고 하지만 흥행요소로만 작동되고 있어 비판도 만만찮다. 선거인단 명부를 각 후보진영에서 알 수 없는데다 무작위로 추출해 여론조사가 실시될 예정이라 특히 컷오프 단계에서 배제투표와 짝짓기 효과가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007-08-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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