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외과 한원식 교수팀은 1992년부터 10년 동안 대한유방암학회에 등록된 9885명의 환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35세 미만의 유방암 환자들은 치료에 적용되는 여성호르몬 차단보조요법이 잘 반응하지 않아 그 이상의 연령층에 비해 완치율이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이 35세 미만 유방암 환자 1444명과 35∼50세 환자 8441명의 치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반적으로 완치 개념이 적용되는 5년 생존율이 35세 이상은 89.4%인데 비해 35세 미만은 81.5%로 완치율이 7.9%포인트나 낮았다.
연구팀은 “이런 차이는 여성호르몬 수용체를 가진 환자에게서 나타났으며, 이 수용체가 없는 환자에게서는 연령별 생존율 차이가 없었다.”며 “따라서 연령별 유방암 생존율의 차이는 여성호르몬 수용체를 가진 환자에게 선택적으로 적용하는 호르몬 수용체 차단보조요법에 대한 반응의 차이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유방암 수술 후 여성호르몬 수용체 차단제인 ‘타목시펜’을 투여한 결과 35세 이상 여성의 경우 이 차단제를 사용하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사망률이 31.9%나 낮았으나 35세 미만 환자에게서는 투여에 따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는 35세 미만 젊은 여성의 유방암이 이 차단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암치료 관련 국제학술지인 ‘임상 종양학’ 인터넷판에 올랐다. 한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국내 전체 유방암 환자의 10%에 이르는 35세 미만의 젊은 환자를 위한 새로운 보조항암요법 연구가 필요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