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마직 바탕에 현란한 배색의 세련된「원피스」
동그란 두 눈과 티없이 맑은 피부는 어린아이처럼 천진스러운 느낌을 갖게 한다.
홀어머니 박정애(朴貞愛·49)여사의 2남1녀중 외딸. 어머니의 사랑을 온통 독차지하는 막내동이 딸이다.
광주「수피아」여고를 졸업했고 한국은행에 들어온지는 1년6개월이 조금 넘었다고.
은행에서는 주로 못쓰게 된 헌돈과 소액환을 교환해주는 손권교환 임무를 맡고 있다.
은행에서도 고객을 직접 상대해야 하는 창구근무를 하기 때문인지 말소리도 또렷하고 무척 친절한 아가씨다.
구체적인 결혼계획은 아직 없고….
2,3년 뒤쯤 어머니가 골라 주는 사람에게「얌전히」시집갈 생각이란다.
이상적인 남성으로는『진실한 사람, 내면생활에 충실할 줄 아는 사람』을 든다. 성악에는 특별한 재질이 있어 여학교때는「소프라노」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고.
오양의 18번은『사랑의 기쁨』.
취미로는 고전음악을 즐겨 듣고 비가 오는 휴일에는 소설을 쌓아놓고 읽어젖히는 독서광이기도.
[선데이서울 70년 7월 26일호 제3권 30호 통권 제 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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