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7국)] 기세의 충돌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7국)] 기세의 충돌

입력 2007-02-13 00:00
수정 2007-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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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김진우 3단 ○백 박승화 초단

제6보(95∼116) 현재 형세는 백의 압도적인 우세다. 그런데 흑95라는 실수마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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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는 백110으로 받아주면 흑96으로 단수 치는 활용을 하겠다는 뜻이지만 백96으로 늘어서 응수하니 괜히 보태준 꼴이다. 계속해서 (참고도1) 흑1로 이어도 6까지 이른바 빈축으로 잡힌다.

실리가 부족한 흑은 중앙 백진을 삭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장 집을 벌어야 한다. 그래서 흑97,99 등으로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그동안 중앙 백집도 눈덩이처럼 부풀어 오른다.

그 와중에 백102도 선수다. 흑107로 (참고도2) 1에 한칸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백2로 뻗으면 하변 흑 석점이 속절없이 잡히고 만다.

흑111은 (참고도3)을 기대한 수다. 중앙 백집이 크지만 A의 선수도 있으므로 우상귀 흑집으로 대항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백도 용서없이 백112로 반발해온다. 흑116으로 받으면 백가로 틀어막겠다는 뜻이다.

(참고도3)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이다. 결국 116까지 기세의 충돌로 변화가 일어났다. 그런데 이 흑돌은 살 수 있는 것일까?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7-02-1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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