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원색들이 교차된「체크·프린트」의「팬털 룬·수트」.
48년생. 수도여사대 부속 중고등학교를 거쳐 지금 가정학과 4학년에 재학중이다.
서울 태생으로 제과업을 하는 아버지 이윤용(李潤鎔·57)씨의 2남 4녀중 세째 딸.
양친은 물론 언니 둘, 오빠 하나 그리고 남동생과 여동생을 고루 하나씩 갖춰 가진 다복한 아가씨다.
아버지가 제과업을 하기 때문에 어릴때부터 과자는 마음껏 먹고 자랐다는 부러운 아가씨이기도.
취미는 자수와 등산. 특히 대학 3학년부터 재미를 붙인 동양자수를 놓는 솜씨는 놀랍다고.
5월30일의 수도여사대 개교 23주년 기념 전시회에는 액자와 병풍을 출품했다는 이야기.
『일요일에는 친구들과 함께 서울 근교로 등산을 가곤 해요. 그밖에는 학교에 다닌 것 빼놓고는 별로 외출을 하지않아요』
부드럽고 섬세한 선의 얼굴, 차분히 가라앉은 목소리는 전통적인 동양 여성의 인상 그대로.
그러나 조용하기만한 인상과는 달리「발레」와 기계체조의 특기도 가지고 있다는 것.
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희망.
좋아하는 꽃은 모란.
[선데이서울 70년 6월 7일호 제3권 23호 통권 제 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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