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홍기표 2단 ○백 온소진 3단
제7보(110∼135) 백110으로 빠진 수는 (참고도1) 흑1을 기대한 것이다. 그러면 백6까지 선수로 두터움을 확보한 뒤에 백8로 좌변 흑 대마를 공격하는 데에 최후의 승부를 걸겠다는 뜻이다. 수순 중 흑7을 생략하면 백A의 선수가 너무 뼈아프기 때문에 손을 뺄 수 없다.
그러나 흑121이 좋은 응수로, 백은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했다. 그런데 백122로 붙였을 때 기어코 흑123이라는 실착이 등장했다. 이 수로 (참고도3) 흑1이었으면 백A의 맥점도 성립하지 않았고 흑 대마는 무사했다.
실전은 백124의 맥점으로 134까지 엄청나게 큰 패가 생기고 말았다. 갑자기 형세가 요동치기 시작했다.(135=127의 곳 따냄)
유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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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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