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3국)] 흑의 기분 좋은 흐름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3국)] 흑의 기분 좋은 흐름

입력 2006-12-30 00:00
수정 2006-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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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김효곤 4단 ○백 진동규 3단

제3보(37∼56) 흑37로 다가서고 백38로 막은 장면이다. 일견 기세의 충돌로 보인다.

흑은 자신의 진영에 쳐들어온 백돌들을 고분고분 살려주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했고, 백은 반대로 공격해 볼 테면 공격해 보라는 태도이다.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당장 큰 전투가 벌어질 것만 같은 모습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곧잘 타협을 이루곤 하는 것이 바로 프로의 바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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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39부터 41까지는 거의 절대수나 다름없는 외길수순. 백42 때가 고민의 순간이다.(참고도1) 백1로 이을 때 흑이 2로 지켜만 준다면 백3으로 두는 자세가 좋다. 그런데 흑2로의 곳에 한칸 뛰어서 공격해오면 백돌이 무거운 느낌이다.

실전 백42로 지키면 중앙으로 한발 더 도망갈 수는 있지만 흑에게 45,47의 활용당하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흑도 기분 좋은 활용을 했으므로 더 이상 무리하게 공격하지 않고 흑49로 지켜둔다. 백50,52로 지킬 때 흑51,53으로 느긋하게 몰아도 충분하다는 계산이기도 한다.

백54로 도망갈 때 흑55는 기세의 한수.(참고도2) 흑1,3이 보통의 진행으로 사실 이 정도로도 흑은 충분했다.

실전은 백이 56으로 반발해서 바둑이 조금 복잡해졌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6-12-3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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