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하이브리드 스키·보드복

올겨울 하이브리드 스키·보드복

입력 2006-11-30 00:00
수정 2006-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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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올해 스키장 시즌권을 손에 넣었을 겨울스포츠 마니아도, 처음 스키·보드를 탈 계획을 가진 초보도, 모두 스키장 개장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어쩌면 이미 마음은 설원을 누비고 있을지도 모른다. 스키장에 가기에 앞서 꼼꼼히 챙겨야 할 것들이 장비와 의상이다. 장비는 실력을 키우면서 안전하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기본적인 요건이다. 의상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여겨지지만, 역시 중요한 요소다. 특히 겨울스포츠에서는 추운 날씨에 눈밭에 앉고 뒹구는 경우가 많아 보온, 방수를 꼭 따져봐야 한다. 여기에 멋까지 첨가하면 더없이 훌륭하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올해 스키·보드복의 핵심어는 ‘멀티플레이어’와 ‘기능성 향상’으로 꼽을 수 있다. 전반적으로 검정색과 하얀색, 회색이 기본. 여기에 분홍, 금색, 주황 등을 포인트 색상으로 활용해 세련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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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서나 입자,‘멀티플레이어’

이중, 삼중의 기능을 갖춘 ‘하이브리드(hybrid)’ 개념은 스키·보드복에도 통용된다. 스키복과 보드복의 디자인, 기능을 접목해 스키든 보드든 어떤 종목에서도 모두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이 대표적이다. 비교적 고가인 스키·보드복을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하도록 캐주얼하게 디자인해 심리적인 가격 부담을 덜기도 한다.

휠라 구소연 디자인실장은 “이번 시즌에는 전체적으로 단순미를 강조한 디자인에 한 가지 포인트를 준 스타일이 많이 나왔다.”면서 “일상복으로 활용이 가능하도록 고급스러우면서도 활동성이 있는, 멋스러운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여성 스키복은 마치 일상복을 스키복에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제품이 많다. 허리를 날씬하게 강조하는 벨트, 따뜻해 보이는 털장식 등으로 캐주얼 차림에 입어도 손색이 없다.

보드복의 경우 상하의를 모두 2치수 이상 크게 입어 자유로운 힙합 스타일은 연출했던 것과 달리 상의는 1치수, 하의는 2치수 정도 크게 입는 추세다.EXR의 마케팅팀 임주용씨는 “상의를 상대적으로 작게 입는 거리 패션 경향이 보드복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 안정성, 기능성을 높여라

스키·보드복은 스키장에서 묻은 눈이 녹아 옷이 젖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1만㎜이상의 방수성을 갖춰야 한다. 보드복은 이 수치가 높으면 높을 수록 더욱 좋다. 또 찬바람을 막아주는 방풍성, 땀을 빠르게 배출하는 투습성, 따뜻한 체온을 유지시키는 보온성, 활동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는 탄력성이 필요하다.

추운 날씨에 운동을 하면 부상 위험이 높다. 몸이 긴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빠른 속도와 기술(트릭)을 시도하는 보더를 위해 팔꿈치, 무릎, 어깨 등에 보호대를 넣은 보드복도 이전보다 다양해졌다.

311 박영수 디자인실장은 “고기능성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 수준이 점차 높아지면서 완충 기능과 바람막이 이중처리 등 인체공학적 스타일을 접목시켜 기능성을 강화하는데 주력한다.”고 설명했다.

헤드는 소매, 무릎 등에 유럽에서 공인된 모터사이클용 보호대를 붙인 ‘H2X 플리즈마’를 내놓았다. 속도감 있게 스키나 보드를 탈 때 기능과 안전을 동시에 잡기 위해서다.

휠라는 이탈리아 스키 국가대표선수들이 착용하는 고기능성 스키복을 다양한 형태로 변형시킨 스키·보드복을 선보였다. 보온성이 매우 우수한 ‘신슐레이트(thinsulate)’ 소재를 이용하고, 자외선 차단과 뛰어난 방수·발수·방풍 효과를 내는 기능성 소재들을 사용했다.

스프리스의 ‘에버라스트’‘헬리한센’은 패션성, 기능성을 갖춘 다양한 보드복을 출시했다. 에버라스트는 인조가죽, 금속의 방수 지퍼, 자수 아플리케 등으로 포인트를 주어 캐주얼하면서 경쾌하다.

헬리한센은 활동성을 극대화한 ‘엔오알(NOR)’라인을 출시했다. 바지 허리에 스트레치 본딩 단을 덧대 완충기능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EXR는 특수한 코팅처리를 해 방수·투습 기능을 추가한 코듀로이 소재의 보드복을 내놓았다. 안감으로 털 소재를 사용해 보온성도 높였다. 바지에는 디지털기기, 지갑 등을 수납할 수 있는 다용도 벨트가방을 붙였다.
2006-11-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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