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성폭행하고 때려죽인 게 아버지? 악마?

딸을 성폭행하고 때려죽인 게 아버지? 악마?

입력 2006-09-28 00:00
수정 2006-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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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딸을 성폭행하고 때려죽여 암매장한 아버지를 어떻게 인간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까?”

중국 동북부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 루위안(綠園)구에서 살고 있는 왕잉(王英·여)씨는 평생 씻을 수 없는 크나큰 한을 오롯이 품고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남편이 친딸을 성폭행하고 그것도 모자라,무려 6시간 동안 몽둥이·전선줄·경운기 삼각대 등으로 마구 때려 죽인 뒤 암매장하는 것을 보고도 겁이 나서 수수방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겁을 내는 데도 한계가 있는 법.겁도 일정한 수준을 넘어서면 없어지게 마련이다.딸을 죽이는 장면을 보고도 말 못하던 그녀는 더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하루내내 고민하던 왕씨가 남편을 체포하라고 경찰에 신고했다.천인공노한 만행 사건의 전모는 이렇게 해서 드러났다.

지난 7월 25일 오후 6시쯤,왕씨는 루위안구 공안분국에 남편 류창(劉强)이 작은 딸 훙훙(紅紅·가명)을 성폭행한 뒤 때려죽여 암매장한 혐의로 체포하라고 신고했다고 성시만보(城市晩報)가 최근 보도했다.

왕씨에 따르면 훙훙양은 15살 밖에 안된 꿈많은 소녀였다.하지만 그녀는 친아버지에게 성폭행당해 아이를 임신하는 바람에 강제로 낙태수술을 받았고,결국에는 아버지 손에 맞아죽은 뒤 암매장까지 당했다.

그녀의 불행한 사건은 지난 7월 24일 오후 발생했다.남편 류가 집에 돌아온 뒤 왕씨에게 “훙훙이 남자친구와 손잡고 다니는 것을 봤다.”며 “버르장머리를 고쳐줘야 겠다.”고 분을 삭이지 못하며 식식거렸다.오후 5시쯤,훙훙양이 돌아오자마자,류는 몽둥이로 딸을 사정없이 두둘겨 패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몽둥이로,몽둥이가 부러지자 경운기의 삼각대로 마구 때렸다.훙훙양이 더이상 참지 못하고 삼각대를 손으로 잡자,궐자는 전선줄을 가지고 와서 또 때렸다.훙훙양이 도망다니자,이번에는 칼을 들고 와 다리·등짝 등을 가리지 않고 찔렀다.

이것도 모자라,류는 또다시 삼각대로 두둘겨 팼다.왕씨는 더이상 두고볼 수가 없었지만 제지하지도 못했다.큰딸 화화(花花·가명)와 함께 집을 나와버렸다.너무나 겁을 먹어서….

류는 딸이 “살려달라.”는 애원소리도 무시하고 얼굴 등 가리지 않고 마구 때리고 발로 차고,짓밟았다.이렇게 하기를 무려 6시간.오후 5시부터 밤 11시까지 계속됐으니,어떻게 사람이 살아 날 수가 있겠는가?

25일 아침,훙훙양은 고통을 참을 수가 없어 아프다고 소리쳤으나 아무도 와서 보지 않았다.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훙훙양은 끝내 한 많은 이승을 떠났다.

훙훙양이 죽은 것을 확인한 류와 왕씨는 그녀의 시신에 옷을 새로 갈아입힌 뒤 뒷산으로 메고 가서 암매장해버렸다.왕씨는 그때까지 류를 말리기는 커녕 한마디 말도 못하고 눈 뜨고 지켜보기만 했다.류가 자신을 죽일 것을 두려한 까닭이다.

그러나 왕씨는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하루종일 죄책감에 시달린 왕씨는 오후 6시쯤 되자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겁이 없어졌다.딸을 죽인 것만 해도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인데,살인자를 더이상 그대로 두고볼 수만 없었다.그리고 조용히 떨리는 손으로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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