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 Q&A] ‘분리 수학여행’ 위화감 안 생기게 배려를

[자녀교육 Q&A] ‘분리 수학여행’ 위화감 안 생기게 배려를

박현갑 기자
입력 2006-09-28 00:00
수정 2006-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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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입니다. 중·고등학교 수학여행에서도 빈부차이가 드러난다는 기사를 봤는데 어떻게 된 일인가요? 제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속리산이나 설악산, 경주 등지로 학년 전체가 관광버스를 타고 수학여행을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친구들과 찍었던 사진을 보면 지금도 청소년 무렵 기억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그런데 돈있는 애들은 해외로, 형편이 안 되는 애들은 국내로, 이도 저도 안되는 애들은 국내여행도 못간다고 하니 이게 교육적으로 옳은 일인가요?차라리 이런 수학여행은 안 하는게 옳은 것 아닌가요? 너무나 답답해서 띄웁니다.

-말씀하신 대로 수학여행은 교과 외의 분야에 대한 학습을 통해 넓은 식견과 정서를 순화시키려는 취지에서 각급 학교단위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국내·외로 따로따로 수학여행을 가는 것에 대한 종합적인 실태파악은 된 게 없습니다만 교육부에서 서울·경기·부산·대구·대전 등 5개 광역시·도 내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수학여행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에 738개교 가운데 28곳(3.8%)이, 올해는 635개교 중 39곳(6.1%)이 해외·국내 분리 수학여행을 다녀왔거나 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이 학교들은 대부분 사립학교들입니다. 지난해 분리 수학여행을 실시한 고교들의 해외 및 국내 여행 부담 경비 격차는 평균 25만 7000원이었으며, 올해는 28만 1000원으로 차이가 더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교육부에서는 수학여행과 관련, 기본적으로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어디로 갈지 결정하는 것은 학교장 재량사항이라고 말합니다. 학생들의 견문을 넓히겠다는 취지에서 학교 운영위원회 동의를 받아 수학여행을 간다는 것이죠.

해외로 어학 연수다, 가족여행이다 해서 초·중·고 학생들도 많이 해외로 나가는 만큼 가 본 도시나 나라를 빼고 안 가본 나라나 도시를 갈 수 있게 배려하는 것은 나무랄 일이 아니라 하겠습니다.

과거와 달리 요즈음은 획일적인 교육보다는 다양성을 추구하는 만큼 변화를 줘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일례로 경기도 평촌고의 경우, 몇년 전부터 수학 여행을 안 가는 대신 2학년생들이 음성 꽃동네에 가서 봉사활동을 한다고 합니다. 과거처럼 한 학년 전체가 버스 타고 우르르 관광지로 몰려가는 수학여행도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겠으나 반별로 교육적으로 의미있는 장소로 가는 것도 좋다는 것이죠.

하지만 대학과 달리 고교가 사실상 의무교육과정과 다름없다는 점에서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학생지도에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도움말 : 교육부 초중등교육정책과

서울시교육청 학교체육보건과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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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드리기 위해 마련한 코너입니다. 궁금하신 사항을 eagleduo@seoul.co.kr로 보내주시면 성실히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이용 바랍니다.
2006-09-2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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