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부 준비요령] 영어만 잘하면 된다고? 전문성·배경지식 필수!

[국제학부 준비요령] 영어만 잘하면 된다고? 전문성·배경지식 필수!

김재천 기자
입력 2006-09-21 00:00
수정 2006-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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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부와 영어특기자 전형에 대해 관심있는 학생이라면 가장 명심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 적지 않은 대학들이 내세우고 있는 영어와 면접이라는 ‘매력적이고 간편한’ 전형 방법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만의 하나 진로를 결정해서 영어만 준비했다가 고3 막바지에 다른 곳에 지원할 기회마저 놓칠 수 있다는 얘기다.

고려학원 유병화 평가이사는 “고1 학부모들은 매년 이맘때쯤 자녀가 도저히 대학을 갈 수 없다고 판단해 특기자나 예체능 분야로 진로를 급선회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잘 되면 좋지만 그렇지 않으면 정작 자신이 원하는 수준 이하의 대학도 가지 못하는 사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시에서 지원전략을 세울 때 정시나 다른 방법 등 최소한의 배수진은 마련해 놓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이화여대 국제학부 김영숙 과장은 “자기가 원하는 전공인지를 먼저 고민하고 결정해야지, 영어를 잘하니까 가겠다는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국제문제에 관심 있는 학생이 지원한다면 관련 학문 분야의 지식은 물론 국제 전문가로서 국제 감각을 갖추는 데 분명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진학 방향을 이 분야로 결정했다면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요 대학의 국제학부나 영어특기자 전형의 경우 토익·토플이나 영어면접 모두 단순히 영어만 잘해서는 합격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토익·토플 점수가 잘 나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걸맞은 실제 영어실력을 갖췄느냐가 중요하다.

이동우 어학원의 이동우 원장은 “토익·토플 성적이 좋아도 면접에서는 하나의 주제에 대해 전문성과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자신의 논리적인 생각을 영어로 답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점수 올리기가 아니라 실질질인 영어 실력을 쌓고 광범위한 저변 학습을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2006-09-2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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