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원성진 7단 ○백 허영호 5단
제10보(134∼154) 백134의 젖힘을 당하는 순간 원성진 7단은 머리를 한대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흑은 달리 반항하지 못하고 135로 후퇴했고 그 결과 백에게 138의 관통을 허용해야 했다. 흑139부터 145까지 끊겨 있던 흑 대마는 모두 살아 왔지만 백146으로 상변 삭감을 갔던 흑 한점이 그냥 잡혀서는 승부가 결정됐다.
따라서 백도 (참고도2) 흑1에는 백2로 반발해야 한다. 단 흑3 때 백4로 흑 석점을 잡으면 9까지 역시 백의 패배이다.
물론 백에게도 대책은 있다.(참고도3) 백4로 잇는 수가 정수로 이하 9까지 외길수순인데 흑은 중앙 패싸움을 견딜 수 없다. 즉 역시 백의 승리인 것이다.
결국 백승은 불변이라는 결론이지만 속기 시합이므로 변화를 구하는 쪽이 옳았을 것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6-08-3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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