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 2국] 변화를 구해야 했다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 2국] 변화를 구해야 했다

입력 2006-08-31 00:00
수정 2006-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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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원성진 7단 ○백 허영호 5단

제10보(134∼154) 백134의 젖힘을 당하는 순간 원성진 7단은 머리를 한대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흑은 달리 반항하지 못하고 135로 후퇴했고 그 결과 백에게 138의 관통을 허용해야 했다. 흑139부터 145까지 끊겨 있던 흑 대마는 모두 살아 왔지만 백146으로 상변 삭감을 갔던 흑 한점이 그냥 잡혀서는 승부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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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너무 패배가 확실하므로 흑은 141로 (참고도1)1의 단수를 쳐서 변화를 구하는 것은 어땠을까? 만약 백2로 받아준다면 7까지 됐을 때 백8의 보강이 불가피해서 흑9로 삭감하는 수단이 성립한다. 물론 이 진행은 흑의 승리이다.

따라서 백도 (참고도2) 흑1에는 백2로 반발해야 한다. 단 흑3 때 백4로 흑 석점을 잡으면 9까지 역시 백의 패배이다.

물론 백에게도 대책은 있다.(참고도3) 백4로 잇는 수가 정수로 이하 9까지 외길수순인데 흑은 중앙 패싸움을 견딜 수 없다. 즉 역시 백의 승리인 것이다.

결국 백승은 불변이라는 결론이지만 속기 시합이므로 변화를 구하는 쪽이 옳았을 것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6-08-3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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