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는 성태미(成太美)양과 그녀에게 남편을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박(朴)모(29) 여인의 충돌 지점에서부터 시작된다. 충돌 시기는 11월 12일 하오 9시경이고 장소는 서울 무교동의 L「나이트·클럽」. 바로 성태미(成太美)가 저녁에 나와 노래부르고 있던 장소다.
『살림을 차리고 있다는데 진짜냐, 내남편을 돌려달라』
『절대로 아니다. 요즘은 만나지도 못했다』
두 여인사이에 오고간 심상찮은 대화다. 처녀가수 성태미(成太美)가 말하자면 봉변을 당하는 처지였다.
남편을 찾으러 온 여인(女人)도 결코 허술하지 않은, 기품이 보이는 여인.
그러면 이들 두 여인의 충돌의 불씨가 되는 사나이는?
영등포(永登浦)에 큰 상가를 가지고 있고 재벌까진 못가도 예비 재벌급은 넉넉한 金모(32)씨. 이름을 밝히면 영등포(永登浦) 지역에서는 웬만큼 알려진 실업가란다.
재벌 2세 또는 청년 실업가가 영화배우나 인기가수와 염문을 날리는건 요즘 일종의 유행처럼 되고있는데 성태미(成太美)도 예의 유행속에 말려든 것 같다. 청년 실업가와 미모의 처녀가수가 연애를 한다면 바람직한 얘기도 될 수있으나 그럴수도 없는건 金씨는 이미 8년전에 朴여인과 결혼, 4남매를 거느린 가장이란 점. 그래서 화제는 자연 「로맨스」보다 「스캔들」쪽으로 기울게 마련이다.
먼저 성태미(成太美)의 얘기를 들어보자. 그녀는 金씨를 지난 6월 어느날 친구집에서 처음 만났다. 친구와 친구애인의 소개로 교제가 시작됐고 몇차례 「데이트」 했다. 추석날엔 인천 「올림포스」로 놀러갔었지만 「친구」 이상의 일은 없었다. 金씨는 成양이 일하는 D호텔 「나이트·클럽」에 자주 놀러왔고 전화도 자주 했으나 『동거생활은 천만의 말씀』이란다.
그러면 남편의 행방을 성태미(成太美)에게 찾은 것은 단순히 朴여인의 오해에서 일까?
그러나 朴여인은 그의 남편 金씨나 성태미(成太美) 자신이 그들의 관계를 시인했다고 주장한다. 朴여인이 두사람의 수상한 관계를 눈치챈게 지난 6월. 한달에 20일은 외박하는 남편에게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이혼할 것을 제의했던바 『성태미(成太美)에게 살림을 차려 준 것도 아니고 언젠가는 당신한테 돌아갈테니 참아달라』고 애원하더란다.
『당신이 간통죄로 고소하면 당하는 수밖에 없지 그러나 그렇게되면 나는 이 땅을 뜨고 말테다』
이들의 화제가 표면화하자 성태미(成太美)는 朴여인에게 전화를 걸어 그들의 관계를 「깨끗한 것」으로 조정해 달라고 부탁까지 했다 한다.
『사실인 것을 어떻게 거짓말까지 하란 말입니까? 잘못은 자신들이 저지르고 나에게 뒷수습을 하라니 나는 어떻든 이용이나 당하고 있으란 말 아녜요?』
朴여인의 한숨섞인 얘기다. 사실상 성태미(成太美)양의 「스캔들」이 심심찮은 화제로 연예계에 나돈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목소리 보다 얼굴이 더 고운 이 아가씨는 4년전 가요계 「데뷔」와 동시에 「스캔들」을 안고 나왔다. PD, J모, 가수 N모가 한때 뒷공론을 자아낸 대상. 연속적인 「스캔들」 때문에 빛을 못보고 위축된 대표적인 가수다. 그녀는 극력 부인하고 있긴하지만 이번 「스캔들」도 연예계에 파다히 퍼져 성태미(成太美)에겐 커다란 시련이 될 것같다.
[선데이서울 69년 11/30 제2권 48호 통권 제 62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