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월드컵에서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새 얼굴은 독일의 ‘신형엔진’ 루카스 포돌스키(21·FC쾰른)와 포르투갈의 신성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1·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포돌스키는 3골로 득점 2위에 올라 신설된 신인왕을 차지했다. 호날두(1골)도 포르투갈을 40년 만에 4강으로 끌어올리며 또래 스타들의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영건들의 축구인생은 이제 겨우 출발일 뿐이다. 물이 흠씬 오를 20대 중반에 맞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 진정한 승부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내일을 기약하는 최고의 스타는 잉글랜드의 악동 웨인 루니(21·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루니는 부상 후유증 속에서도 출전을 강행했지만 좀처럼 제모습을 보이지 못했다.4경기(252분)에 출전해 공격포인트 하나 없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탱크 같은 돌파와 놀라운 골결정력을 뽐낸 루니의 모습을 기대한 팬들로선 실망스러운 대목. 더욱이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선 어이없는 퇴장을 당해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자기 통제력만 갖춘다면 차세대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손색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16강에서 고개를 떨군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19·FC바르셀로나)도 차세대 주역감. 메시는 에르난 크레스포와 하비에르 사비올라 같은 대선배에 밀려 3경기(122분)에 출장했지만 1골1도움으로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2010년 크레스포의 나이가 35세임을 감안한다면, 아르헨티나의 미래는 메시의 번뜩이는 발재간과 창조적인 플레이에 달려 있다.
이와 함께 스페인 역사상 최연소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천재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19·아스널)도 4경기에서 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다음 월드컵을 기약했다. 벌써부터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물론 스위스전에서 월드컵의 맛을 본 한국의 박주영(21·FC서울)도 눈여겨봐야 할 ‘원석’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