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종주국’ 잉글랜드가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2대0으로 물리치고 3번째로 16강 티켓을 따냈다.
내 머리가 먼저… 독일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 잉글랜드와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경기에서 잉글랜드의 램퍼드(왼쪽)와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버철(가운데)이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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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가 먼저…
독일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 잉글랜드와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경기에서 잉글랜드의 램퍼드(왼쪽)와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버철(가운데)이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잉글랜드는 16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뉘른베르크 프랑켄슈타디온에서 벌어진 2006 독일월드컵 B조 예선 2차전 트리니다드 토바고와의 경기에서 후반 38분까지 득점없이 0대0으로 어려운 경기를 펼치다 198cm의 장신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25 · 리버풀)의 헤딩 결승골과 경기 종료 직전에 나온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26 · 리버풀)의 골문 왼쪽 상단에 꽂히는 통렬한 쐐기골에 힘입어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승을 기록한 잉글랜드는 승점6으로 남은 스웨덴과의 경기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는 예상대로 잉글랜드의 일방적인 파상공세가 이어졌지만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완강하게 저항하며 골문을 사수했다.
몸싸움 벌이는 선수들 독일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 잉글랜드와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경기에서 잉글랜드의 마이클 오언(왼쪽)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덴질 시어볼드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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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싸움 벌이는 선수들
독일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 잉글랜드와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경기에서 잉글랜드의 마이클 오언(왼쪽)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덴질 시어볼드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잉글랜드는 전반 26분 조 콜(24 · 첼시)의 왼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크라우치의 슬라이딩슛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두명의 미드필더 제라드와 프랑크 램퍼드(27 · 첼시)가 중거리포를 가동했지만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전반 42분엔 데이비드 베컴(31 · 레알 마드리드)의 저궤도 크로스를 크라우치가 오른발 시저스킥으로 연결했지만 역시 오른쪽 골문을 벗어났다.
오히려 잉글랜드는 전반 종료직전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스트라이커 스턴 존(29 · 코벤트리 시티)이 시도한 헤딩슛을 잉글랜드 수비수 존 테리(25 · 첼시) 오른발로 걷어내 가까스로 실점을 모면했다.
후반 들어서도 마이클 오언(26 ·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헤딩슛이 골문을 외면하자 잉글랜드의 스벤 예란 에릭손(58) 감독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웨인 루니(20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9살의 신예 아론 레논(19 · 토튼햄 홋스퍼),스튜어트 다우닝(21 · 미들스브로)을 투입하고 포메이션 역시 4-4-2에서 3-5-2로 바꾸며 승부수를 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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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이 눈앞에” 잉글랜드의 크라우치(가운데)가 선제골을 넣은후 동료 선수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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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이 눈앞에”
잉글랜드의 크라우치(가운데)가 선제골을 넣은후 동료 선수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결국 에릭손에게 함박웃음을 선사한 이는 주장 데이비드 베컴이었다.
베컴은 후반 38분 오른쪽 중원쪽에서 트리니다드 토바고 문전 쪽으로 정확한 고감도 센터링을 띄웠고 크라우치가 상대 수비수 머리 위로 솟구치며 타점높은 헤딩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잉글랜드는 이어 경기 종료직전 페널티지역 외곽 오른쪽을 파고 들던 제라드가 수비수 한명을 제치고 아크 정면에서 대포알슛으로 추가골을 올리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곧바로 스턴 존이 잉글랜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며 월드컵 사상 첫 골은 다음 파라과이와의 경기로 미뤄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