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이희성 6단 ○백 허영호 5단
제4보(77∼104) 실리파 기사들은 대체로 공격보다는 타개를 잘 한다. 두 기사는 모두 실리파 기사이므로 아마도 공격보다는 타개쪽이 더 적성에 맞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바둑의 내용에 따라서 달라지게 되어 있다. 공격을 하지 않으면 무조건 지는 바둑이 된다면 아무리 잘 참는 실리파 기사일지라 하더라도 공격의 칼을 뽑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참고도
흑89부터 93까지 일단 이곳에서 한집을 확보한 흑은 95에 붙여서 안에서 살 궁리를 한다.
이때 (참고도) 백1로 받아주면 흑2부터 6까지 간단히 한집을 만들고 산다. 이렇게 흑 대마가 살고 나면 이때부터는 실리가 부족한 백의 고민이 심각해진다. 이렇게 쉽게 살려줄 수는 없다고 판단한 허영호 5단은 백96으로 흑의 집모양을 파괴하며 총공격에 나선다. 그러나 흑99,101이 좋은 맥점이어서 당장 흑 대마를 잡으러가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자 이번에는 백104로 좌변에 치중하여 좌변 흑돌을 공격하려 한다. 어느 대마든 한 개는 목숨을 내놓으라는 강력한 선전포고인 것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6-06-05 2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