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월드컵] 아드보號 주사위는 던져졌다

[2006 독일월드컵] 아드보號 주사위는 던져졌다

최병규 기자
입력 2006-06-05 00:00
수정 2006-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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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탈하지만 모든 준비는 끝났다. 월드컵 원정경기 사상 첫 승, 그리고 4년전의 ‘신화’ 재연을 위해 나선 한국축구대표팀이 ‘바람의 나라’ 스코틀랜드에서 ‘가상의 토고’ 가나를 상대로 투혼을 불살랐지만 아쉬움 속에 독일행 보따리를 꾸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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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뒤덮은 ‘대~한민국’
서울광장 뒤덮은 ‘대~한민국’ 한국축구대표팀이 가나와 월드컵 최종평가전을 치른 4일 저녁 서울시청 앞 광장에 모인 2만여명의 축구팬들이 ‘대∼한민국’을 목청껏 외치며 응원을 펼치고 있다.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비롯,청계광장,광화문 교보빌딩 주변,광주시청 앞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등 전국 곳곳이 응원의 함성으로 뒤덮였으나 한국은 1-3으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4일 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이스터로드경기장에서 벌어진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국 가나(E조)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36분 아사모아 기안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 후반 5분 이을용이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후 술레이 문타리와 마이클 에시엥에게 연속 추가골을 허용,1-3으로 패했다. 이로써 ‘아드보카트호’는 지난해 9월말 출범 이후 국내·외에서 가진 17차례 릴레이 평가전의 대미를 초라하게 장식하며 라인강을 건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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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와의 역대 전적에서는 지난 1993년 메르데카컵(3-1승)과 97년 코리아컵(3-0승) 이후 2승1패. 또 지난해 9월 30일 출범한 뒤 아시안컵 예선,LA 갤럭시와의 비공식 경기를 포함해 이날까지 8개월 남짓 동안 작성한 성적은 9승4무4패.

6일 낮(이하 현지시간) 경유 훈련지였던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를 출발해 같은날 베이스캠프인 ‘약속의 땅’ 독일 쾰른에 입성,‘4강 신화’ 재연의 첫 발을 내딛는 한국은 이날 패배를 토고와의 월드컵 조별예선 첫 경기에 대한 보약으로 삼을 수 밖에 없게 됐다.

강력한 미드필드의 중요성과 아프리카팀 특유의 반 박자 빠른 템포에 대한 대비책을 거듭 실감한 한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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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에시엥(첼시) 등 유럽리그의 정예 미드필더가 포진한 가나의 허리는 탄탄했다. 압박에서 앞선 건 물론 3명의 미드필더가 자리를 맞바꿔 가며 좌우 측면에서 빠른 속도로 1∼2차례 만에 최전방으로 공을 연결, 한국의 골문을 두드렸다. 결국 한국은 상대 미드필더의 파상공세에 수비라인이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채 전반 36분 중앙수비수 김진규가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슬라이딩하며 걷어내다 핸들링 반칙을 범해 선제골을 허용했다.

반면 한국은 전반 공격을 오른쪽 날개 이천수에만 집중하는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하지 못한 데다 세트피스의 기회도 번번히 무위로 돌리는 등 골 결정력도 미흡함을 드러냈다.

후반 조재진을 투입,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5분 이을용의 시원한 중거리슛으로 균형을 맞췄지만 압박이 풀린 미드필드와 흐트러진 포백라인의 약점을 그대로 드러내며 연속골을 허용,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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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6-06-0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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