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이 발목잡아 미안합니다”

“당이 발목잡아 미안합니다”

오일만 기자
입력 2006-05-27 00:00
수정 2006-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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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이 최악의 선거 참패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강금실 서울시장·진대제 경기지사 후보의 선거 사령탑들이 두 후보에게 ‘공개 사과’를 해 눈길을 끌었다.

진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인 원혜영 의원은 이날 `진 후보, 미안합니다´란 제목의 공개편지를 썼다. 그는 “진 후보의 능력이면 경기도민의 열화와 같은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당이 발목을 잡고 있어 면목이 없다.”고 자책했다. 원 의원은 “진 후보의 진가가 당의 낮은 지지율에 묻히고 있어 안타깝다.”며 집권여당의 뼈를 깎는 ‘자성’을 촉구했다.

강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인 유인태 의원도 선대위 회의에서 “강 후보가 이제 막 정치에 입문했는데 화풀이를 혼자 당하고 있어서 안쓰럽다.”며 “그럼에도 꿋꿋하게 나가는 강 후보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정동영 의장은 이날 안성·오산·용인·수원·부천 등의 ‘릴레이 유세’를 통해 “한나라당의 싹쓸이를 막아달라.”고 거듭 호소하는 등 수도권 표심을 집중 공략했다. 정 의장은 특히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에 대해 “한나라당은 광기의 흑색 선전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2006-05-2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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