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최원용 4단 ○백 원성진 7단
제5보(99∼124) 흑99로 들여다보는 순간 관전자들은 섬뜩함을 느꼈다.‘그 동안 꾹 참아왔던 흑이 분노의 일격을 날렸으니 이제 상변 백 대마는 잡혔다.’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실로 위기의 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원성진 7단은 망설임 없이 백100으로 비껴 받는다.
‘들여다보는 데 잇지 않는 바보 없다.’는 격언대로 (참고도1) 백1로 잇는다면 지금은 흑2의 끼움수로 8까지 된 다음 A와 B의 맞보기로 백이 망한다. 이으면 거꾸로 바보가 되는 것이다.
참고도1
흑101로 뚫어서 백의 계속된 위기에서 백102로 나왔을 때 흑103으로 씌우자 이제 상변 백은 꼼짝없이 갇힌 형태이다.
‘이제 상변 백 대마는 진짜 큰일 났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든 것도 잠시, 백106의 맥점이 등장하자 활로가 열렸다. 백114로 끊었을 때 흑115로 후퇴한 것은 어쩔 수 없다.
(참고도2) 흑1로 이으면 백2로 끊는 수가 선수. 흑3으로 잡을 때 백4부터 역습하면 상변 흑 대마가 거꾸로 잡힌다. 백116으로 흑 한점을 따내면서 갇혀 있던 백 대마는 다시 대명천지로 얼굴을 내밀었지만 뜻밖에도 형세가 별로다. 흑121로 젖히는 순간 좌하귀에 커다란 흑집이 생긴 것. 원7단은 초반부터 실리작전을 펼쳤지만 대마가 몰리면서 많은 것을 잃었던 것이다.
참고도2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6-05-2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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