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표심(하)] ‘병상 박근혜’ 고건 제쳐…이명박과 각축

[5·31 표심(하)] ‘병상 박근혜’ 고건 제쳐…이명박과 각축

김상연 기자
입력 2006-05-24 00:00
수정 2006-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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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후보 호감도 부문에서 이명박 서울시장(26.8%),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23.1%), 고건 전 국무총리(20.8%)가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6.8%, 손학규 경기도지사 2.3%, 김근태 열린우리당 최고위원 1.6% 순이다. 판단 유보층은 17.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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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두드러진 것은 박근혜 대표의 상승이다. 박 대표는 지난 연말보다 호감도가 9.1%포인트 상승하면서 고 전 총리를 앞서며 2위에 올랐다. 박 대표의 수직 상승이 5·31 지방선거 특수와 겹치면서 한나라당 대표가 갖는 프리미엄이 작용한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이명박 시장은 ‘황제 테니스’ 파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위를 고수했으며, 호감도도 4.2%포인트 높아졌다. 서울시장 업무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시장에 대한 호감도가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추론된다.

반면 적극적인 정치 행보를 하고 있지 않은 고 전 총리의 호감도는 큰 변화가 없다.2월에 당의장으로 선출돼 의욕적인 활동을 보이고 있는 정 의장의 호감도도 큰 변화를 보이고 있지 않다. 그러나 ‘판단 유보층’이 급격하게 줄어 들고 있음은 주목할 만하다. 지난 연말에 비해 ‘판단 유보층’은 15.8%포인트나 줄었다.

한편 “열린우리당 차기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경선에서 누가 최종적으로 당선되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고 전 총리(37.8%)가 정 의장(20.7%), 김근태(1.6%) 최고위원보다 크게 앞섰다. 특히 호남에서 고 전 총리(47.0%)는 정 의장(23.6%)을 압도했고, 서울에서도 고 전 총리가 49.1%로 정 의장(17.2%)을 크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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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열린우리당 절대지지층에서는 고 전 총리(37.0%)와 정 의장(36.2%)의 지지율이 백중세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열린우리당을 내면적으로는 지지하지만 현재는 지지정당을 밝히지 않는 친(親)열린우리당 은폐형층에서도 고 전 총리 지지층(50.0%)이 정 의장(24.0%)을 2배 이상 앞서고 있다는 것이다.

고 전 총리의 경우,386 이전 세대(36.8%)와 386 이후 세대(35.7%)에 비해 오히려 386세대(41.7%)에서 앞서고 있다. 이념적으로는 중도·보수층에서 고 전 총리의 가능성을 훨씬 높게 보고 있다. 보수층에서는 고건 47.4%, 정동영 13.1%, 중도에서도 고건 36.6%, 정동영 23.2%로 크게 앞섰다. 진보에서도 고 전 총리가 정 의장을 4.1%포인트 앞섰다.

이러한 조사결과에 비춰 지방선거 이후 자강론을 내세웠던 정 의장의 입지는 크게 위축되고 연대론을 제기한 측의 입장이 강화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차기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경선에서 누가 최종적으로 당선되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이명박 시장(41.5%)이 박근혜 대표(32.4%), 손학규 지사(2.2%), 강재섭 의원(0.2%)에 앞서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절대 지지층에서는 이 시장(45.6%)과 박 대표(39.7%) 사이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다.

영남지역에서는 박 대표가 이 시장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에서는 박 대표(47.6%)가 이 시장(32.0%)보다 15.6%포인트 앞섰고, 부산·울산·경남에서는 2.0%포인트 앞섰다. 한편 서울에서는 이 시장(53.0%)이 박 대표(24.4%)보다 2배 이상 높게 나왔고, 인천·경기 지역에서는 이 시장이 17.4%포인트 앞섰다. 충청에서도 이 시장(41.9%)이 박 대표(29.4%)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

이념적으로 전 계층에서 이 시장이 박 대표를 앞섰다. 보수층에서는 7.8%포인트, 중도에서는 11.0%포인트, 진보에서는 12.9%포인트 앞섰다. 보수보다 중도·진보 계층에서 차이가 더 많이 벌어지는 것이 흥미롭다. 이것은 대선 후보자별 이념성향에서 이 시장은 중도·진보로, 박 대표는 보수로 인식되기 때문인 것으로 추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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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006-05-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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