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조혜연 6단 ○백 이영구 4단
총보(1∼182) 속기 바둑에서는 공격하는 쪽보다는 수습하는 쪽의 승률이 더 높다고 한다. 아마추어들은 항상 수습이 더 어렵게 느껴지지만 프로들은 대부분 공격이 더 어렵다고 한다.수습하는 쪽은 대체로 실리가 많기 때문에 두 집만 만들고 살기만 하면 되는데, 공격하는 쪽은 대마를 잡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공격의 대가로 실리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주변이 온통 백돌뿐이었지만 조혜연 6단은 용케도 흑77까지 대마를 살려냈다. 그런데 백82라는 호착에 자존심이 상한 조6단은 하변 흑 대마를 살지 않고 바둑을 전면전으로 이끌었고 이때부터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복잡한 바둑이 시작됐다.
참고도
그렇다면 흑85로 꾹 참고 (참고도)처럼 대마를 살렸으면 어땠을까? 백4로 좌변을 지켜서 백이 앞서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은 그래도 긴 바둑이었다.
너무도 강하게 둬서 부러진 한판. 조금은 유연하게 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바둑이다.
182수 끝, 백 불계승
(157=147,162=,154,165=147,170=154,172=163,173=147,178=154,180=147)
(제한시간 각 10분, 초읽기 40초 3회, 덤 6집반)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6-05-1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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