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이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이념 성향은 과거에 비해 중도층이 두터워지고 있다. 이념 성향별로 살펴 봐도 예상과 달리 진보계층에서 강 후보의 지지율이 32.6%로, 한나라당 오 후보의 32.8%에 비해 오히려 0.2%포인트 낮게 나타났다.2004년 총선 때는 진보계층이 열린우리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반면 보수계층은 50.2%가 오 후보를 지지해 13.4%에 그친 강 후보를 4배 가까이 앞서도록 했다.
이처럼 여당의 전통적인 지지층인 진보계층에서는 강 후보가 크게 앞서 나가지 못하고 있는 데다 보수층에서는 한나라당 오 후보가 압도적으로 우위를 보여 결국 둘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강 후보는 초기에 보랏빛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진보·보수계층의 선호가 뚜렷하게 나뉠 수 있는 대립쟁점을 제기해서 이슈로 선점하는 것엔 실패했다.
그가 던지는 메시지도 전통적인 지지층인 진보층을 겨냥한 것이 없다. 중요한 공약으로 내세운 서울시청 청사 이전문제도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문제가 아니어서 쟁점화하지 못했다.
2006-05-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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