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선거전략…與 “팀플레이” 野 “개인기로”

수도권 선거전략…與 “팀플레이” 野 “개인기로”

황장석 기자
입력 2006-05-05 00:00
수정 2006-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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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수도권 ‘빅3’ 후보들이 대조적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서울·경기·인천 ‘트리오’는 수도권 합동공약을 발표하는 등 팀플레이에 치중하고 있다. 개인 지지도에서 한나라당에 뒤처지자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패키지 마케팅’ 전략을 선택한 듯하다.

반면 한나라당 후보들은 앞선 지지율을 바탕으로 한 개인플레이가 기본이다. 팀플레이도 동원하지만 열린우리당의 전략에 ‘맞불’을 놓는 수준이다.

열린우리당의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와 진대제 경기지사 후보, 최기선 인천시장 후보는 4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수도권 정책협약식을 가졌다. 수도권의 한강·교통·환경 부문 등에 대한 합동공약 발표였다.

정동영 의장 등 지도부는 이날 출범한 ‘트로이카 체제’를 ‘수도권 드림팀, 최·강·진 후보’라고 이름 붙였다. 당초 진 후보가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를 따라잡기 위해 강 후보와 연대를 추진했던 ‘강·진’ 공조 구상이 최 후보의 합류로 확대된 셈이다.

세 후보가 발표한 정책공약은 수도권 교통통합환승요금체계를 통한 요금부담 완화, 수돗물의 질 향상, 아토피 등 환경성질환 전문치료센터 공동설립, 대기환경 개선, 한강 공동개발 등이다.

지도부는 ‘수도권 트로이카’ 체제가 한껏 시너지효과를 내길 기대했다. 하지만 세 후보 모두 지지율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에 비교적 크게 뒤져 있어 상황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한 후보측 관계자는 “입당 직후 강 후보의 지지율이 높았을 때야 다른 후보와의 연대가 시너지효과를 냈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른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반면 한나라당의 수도권 단체장 후보들은 ‘나홀로 전략’을 애용한다. 대표 공약이나 정책을 각자 알아서 개발한 뒤 지역에서 ‘각개전투’식으로 공략하는 방식이 주류다.

물론 후보간 공조도 병행하고 있다. 동일 생활권의 오세훈(서울)·김문수(경기)후보는 수도권 광역교통시스템 정비, 수도권규제 철폐 추진 등 ‘공약 연대’를 계획하고 있다. 조만간 양측 정책 책임자들로 구성된 협의기구를 발족할 예정이며, 공동 기자회견 등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당 관계자는 “낮은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 열린우리당이 보여주는 식으로 ‘수도권 벨트’ 공조를 펴는 것과는 확실히 다르다.”면서 “우리는 교통 시스템처럼 연대가 꼭 필요한 공약만 공조해 수도권 전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배경에는 후보 개인으로나, 당 전체로나 열린우리당보다 10∼20%포인트 가량 높은 지지율이 있다. 후보들이 독자 노선을 걸어도 경쟁력이 있고, 무엇보다 여당처럼 처음부터 ‘패키지 공천’ 형식으로 선거에 참여한 것도 아니어서 차별화가 필수라는 판단도 바탕에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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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2006-05-0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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