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유권자가 희망이다](3)어떤 후보에 투표하나

[5·31 지방선거-유권자가 희망이다](3)어떤 후보에 투표하나

김학준 기자
입력 2006-04-18 00:00
수정 2006-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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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 선거에서는 찍지 말아야 할 후보로 이번 정당공천제의 폐해처럼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하고 공약을 남발하는 사람 등이 주로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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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000년대 들어 선거풍토가 상대적으로 깨끗해지고 검증시스템이 강화되면서 ‘후보 감별법’도 다각화·심층화되고 있다.

2004년 총선에서 총선시민연대는 낙선대상자 선정기준으로 부패·비리행위와 선거법 위반, 반인권·민주헌정질서 파괴전력, 경선 불복이나 대세추종과 같은 반의회·반유권자적 행위 등을 적시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치러질 지방선거는 정치적 성향보다는 시민들을 위해 실질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게 요체다. 그만큼 평가기준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우선적으로 중시되어야 할 잣대는 자질과 도덕성, 정책비전 등이다.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지난 11년간 이들의 자질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됐기 때문.

지금까지는 주로 사업이나 장사 등을 통해 부를 축적한 사람이 명예를 얻기 위한 차원에서 지방의원 등으로 진출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다 보니 돈공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지방선거에 대한 시민들의 무관심도 자격미달자의 양산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따라서 이번 지방선거 출마자에 대해서도 재산형성 과정이나 출마의도, 도덕적 수준 등을 면밀하게 따져봐야 한다. 직접적인 검증이 어려울 경우에는 후보자가 속한 지역이나 집단 등의 평판을 참고하면 될 것이다. 선거관리위원회와 시민단체 등이 밝힌 후보자 정보공개사항도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

지방선거는 지역일꾼을 뽑는 것이어서 정국상황 등에 대한 고려는 가급적 배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정책에 대한 식견과 비전을 지닌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 지방행정은 지역에서 일어나는 모든 분야를 관리·집행하는 종합행정이다. 이 때문에 세분화된 정책이 이슈가 되는 중앙무대와는 달리 전반적인 사안을 꿰뚫을 수 있는 식견이 요구된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전문가 집단보다는 주로 명망가들이 단체장 등에 진출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번 선거에서는 행정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이 다수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님비현상이 날로 심각해짐에 따라 결단력을 갖추고, 지자체가 겪는 문제해결의 한계를 중앙정부 및 시민사회와의 의사소통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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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2006-04-1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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