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김기용 3단 ○백 한종진 6단
제5보(91∼119) 흑91을 본 한종진 6단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이렇게까지 심하게 잡으러 올 것을 생각 못했기 때문이다. 대마의 삶에 도움이 될까 하고 백92, 흑93을 교환했지만 마땅히 사는 수가 보이지 않는다.
참고도1
참고도2
그렇더라도 어떻게든 여기에서 삶의 길을 찾아야 한다. 살면 이기고 죽으면 진다.
그래서 시간을 벌고자 백94로 밀고 들어간 것인데 김기용 3단은 앓던 이를 뽑듯이 흑95로 백 한 점을 따내 버린다. 귀에서는 조그맣게 살려주겠다는 뜻이다.
백98로 (참고도2) 1에 빠지면 삶은 보장된다. 그러나 5까지 이것은 말 그대로 생불여사(生不如死)이다. 살고도 크게 진다.
그래서 변화를 구하고자 백98에 둬서 패를 버텨본 것인데 문제는 팻감도 없다는 것이다. 백102로 좌하귀를 위협했을 때는 흑103으로 받아줬지만 108의 팻감은 외면하고 흑109로 패를 해소해 버렸다. 중앙 탈출과 자체 삶이 맞보기여서 좌하귀 흑 대마는 잡힐 돌이 아니다.
한6단은 백110의 맥점으로 좌상귀 흑 대마의 근거를 없애며 중앙으로 내몬다. 그런데 흑119로 탈출한 이 흑 대마와 좌하귀를 양곤마로 엮는 공격이 성공할 수 있을까? (104=96,107=101,109=96)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6-04-0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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