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 김혜민 3단 ○ 백 홍성지 4단
제3보(20∼36) 백 20은 침투라기보다는 협공에 가깝다. 이 한 수로 좌변의 흑돌 석 점은 모두 공격의 대상이 됐다. 아래쪽의 한 점은 물론이거니와 위쪽 세칸 벌린 두 점도 별로 튼튼해 보이지 않는다.
김 3단은 두 점보다는 한 점이 더 위험하다고 보고 흑 21로 붙이는 상용의 맥점으로 타개에 나섰다. 그러나 결론부터 설명하면 이것은 틀린 방향이었다.
단곤마의 수습이 어렵지 않은 것처럼 아래쪽 흑 한 점의 수습은 언제라도 가능하다. 또 버리더라도 돌이 가벼워서 큰 손해는 없다.
따라서 흑 21로는 (참고도1) 1로 위쪽 두 점을 지키는 것이 더 급했다. 일단 이쪽은 지켜놓으면 튼튼해서 이후 부근 싸움에 큰 도움이 된다. 몇 집의 실리도 챙길 수 있다. 백 2,4로 공격해 오면 당장 움직일 수도 있고, 흑 5로 우변에 쳐들어가는 선제공격도 가능하다.
참고도 1
백 32까지 되고 보니 위아래의 흑돌이 양곤마로 쫓기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그렇다고 흑 27로 (참고도2) 1에 둬서 귀살이를 시도하는 것도 좋지 않다. 아래쪽은 깔끔하게 해결됐지만 선수를 잡은 백이 8로 쳐들어오면 이쪽의 수습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참고도 2
흑 33도 엷은 수. 지금이라도 ‘가´로 지키는 것이 정수였을 것이다. 백 36으로 들여다보자 흑은 응수하기가 갑갑해졌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5-12-2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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