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로 단련된 싱그러운 20대,「미스·청춘1번지」박혜경(朴惠敬)양
5분데이트 - 박혜경
무대에도 몇 번 올라 봤지만「발레리너」로 대성할 자신은 없었단다. 차라리 관심과 취미가 모리는 것이라면「패션·디자이너」. 그래서 덕성여대 의상과를 졸업했지만 집에서는 시집 타령이 성화같아 졸업한지 두 달 만에 선을 세 번이나 봤단다.
『집에서 중매 드는 사람은 서른이 넘은 사람들이니 무서워서…』
「무섭다」는 의미는 세대 차이가 주는 몰이해가 두렵다는 것이려니 웃어 넘겼다. 맞선을 보고 마음에 안들 때 발뺌하는 법을 물었더니 두 번 만나고 마음에 안들면 두 번 거절하고 두 번은 숨는단다.
『좋은 듯 싫은 듯 아리송한 태도보다는 적당히 끊어주는 게 좋지 않아요』
오이를 씹는 듯 싱그러운 20대 전반기의 교제관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연분홍빛 고운 피부, 겁을 먹은 듯 커다란 눈에서 아직은 철이 없는, 그래서 귀여운 소녀려니 했던 첫인상은 헤어지고 난 후 여인의 여운을 남길 줄도 아는 철든 20세여서 씻어졌다. 1남 4녀 중 맏이인데 동생 보살피며 귀여워하는 것이 취미인양 즐겁단다.
※ 뽑히기까지
발랄한 20대의 젊은 이들이 즐겨 참여하는「선데이 서울」「청춘1번지」의 광장에서 꼭 한 사람 표지의 주인공을 찾고 싶었다. 늘 푸른 젊음을 화창한 봄날의 표정으로 삼고 싶어서다. 혼자 무표정하게 앉아 있는 박혜경양을 주위의 몇몇 젊은이들이 추천.
[ 선데이서울 69년 4/27 제2권 17호 통권 제31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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