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
‘사랑도’ 말고도 새달 2일 방송예정인 MBC 창사특집극 ‘직지’에서도 여주인공을 맡아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연달아 주연을 하게 된 한민은 오히려 자신감이 넘쳐난다.“쉬지 않고 연기하고 싶었지만, 마음먹은 대로 풀리지 않아 공백기가 상당히 있었어요.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뛰려고 합니다.”
세 자매의 일과 사랑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사랑도’에서는 막내 홍미주 역할을 맡았다. 극중 직업은 스포츠에이전트로 자유분방하고 좋고 싫음이 분명한 ‘쿨’한 캐릭터. 인기 그룹 SS501의 멤버 김현중이 상대역이라 많은 질시를 받고 있다며 웃는다. 고려시대가 배경인 사극 ‘직지’에서는 직지심경의 편찬자로 알려진 백운경한에 대한 사랑 때문에 모든 것을 훌훌 버리고 출가하는 왕족 묘덕을 연기한다.20대부터 40대 중반까지 직접 연기해야 하는 흔치 않은 경험을 하고 있다.‘직지’의 연기를 위해서는 조만간 비단같은 머리채를 싹둑 잘라야 한다. 여배우로서 눈물이 그렁그렁할 만한 일이건만,“연기 생활을 하면서 쉽게 할 수 있는 경험은 아니잖아요.”면서 “가발 쓰고 시트콤 연기할 일이 걱정이지만요. 호호호”라고 웃으며 의젓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데뷔 이래 가장 비중이 높은 캐릭터를 동시에 맡아 부담감도 있을 것 같았다. 그녀는 “시청자들이 두 작품에서 전혀 다른 연기자로 착각할 만큼 열심히 연기해보고 싶다.”고 눈을 빛냈다.
아직까지 어떤 역을 꼭 해보고 싶다거나 하는 속내는 없다. 해보지 못한 역이 워낙 많아서다. 굳이 꼽아 보자면 양면성을 지닌 악역을 한 번쯤은 해 보고 싶다고 한다. 인터뷰에 앞서 검색 을 해봤더니, 만 명이 훌쩍 넘는 팬 클럽을 가지고 있었다. 음악전문채 널에서 VJ활동을 할 때부터 곁을 지켜주던 든든한 지원군이라고 귀띔했다. 그녀는 이들을 스스럼없이 친구라고 불렀다.“쉽지 않은 과정에서도 지금의 ‘한민’이 있을 수 있는 이유는, 잊혀지고 힘들 때 등 돌리지 않았던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할래요.”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2005-11-03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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