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준설공사 정혜숙(鄭惠淑)양
5분 데이트 - 정혜숙
상명여고를 졸업했고 동덕여대 가정과를 작년에 졸업하고 준설공사(浚渫公社) 전무이사실 비서로 근무한 지 5개월 째. 아직은 OL 초년생이다.
둥글게 굴려내는 목소리가 어찌나 듣기 즐거운지 쉴새 없이 얘기를 시켰다. 명랑하다는 것과 수선스럽다는 것의 엄청난 차이를 몸에 익혀 알고 있었다. 차라리 싸늘하도록 침착하면서 시키는 말대답은 재치있게 그리고 눈가와 입가에는 자연스러운 미소가 가득하다. 밑으로 동생 셋을 거느린 맏딸.
취미라면 책보고 남는 시간에 영화 보는 것. 영화『초원의 빛』이 인상 깊고 그 영화의 여주인공을 좋아한다는데 그러고 보니 꼬집어 지적할 수는 없지만 좀 비슷하다.
사귀는 사람도, 좋아하는 사람도 아직은『정말 없어요』.「데이트」를 끝내고 헤어져서 조금 멀리서 걷는 뒷몸매가 보기 드물도록 곱다. 키 162cm, 몸무게 47kg.
[ 선데이서울 69년 3/23 제2권 12호 통권 제26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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