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싸고 좋은 물건 만들 생산 공장도
「아폴로」9호의 발사로 미국의 우주개발이 급진전하고 있지만 그 우주선을 이용하면「뉴요크」~ 서울 사이를 불과 41분 간에 비행할 수가 있다. 그뿐 아니다. 장차는 이 우주선을 개조해서 대기권 밖에 각종 공장을 건설할 수도 있다. 말하자면 우리 손자들의 세상이 되면「우주공장제(製)의 난로」도 엉뚱하지 않다는 것이다.
아폴로 우주선 스케치
1970년대에는 우주에 인류의 식민지가 생기리라는 전망이다. 이것을 비현실적이라고 일소에 붙일 수도 없다.「아폴로」우주계획의 일부로 되어 있는 우주「스테이션」의 건설계획을 알아보면 납득이 간다. 이 우주「스테이션」의 원형은 금년말께 지구궤도에 발사될「스케줄」이 짜여져 있다.
이 우주선은 대기권 밖에서 저지할 수도 있고 지구로 회수할 수도 있게 되어 있다. 그렇지만 인류가 우주정복으로 크게 전진하기 위해서는「일단 회수를 해서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우주선」을 개발해야 한다. 이것이 실현되면 인류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클 것이다.
미 항공우주국의 전문가는 우주선을 개조한 것을 정기항공로에 취항시키면「뉴요크」~ 서울 사이를 불과 41분간에 비행한다고 계산해 내었다. 요금도 승객 1인당 1「마일」에 10「센트」밖에 안먹힌다는 것이다.
「한 번 더 쓸 수 있는 우주선」은 우주의 경제개발을 위해 지극히 중요한 구실을 하게 될 것이다. 우주공장은 무중력 상태에서 제품을 만든다. 이 공장에서는 여러 원료들이 지구에 있을 때와 전혀 다른 반응을 나타낸다.
수은과 같은 비습성유동체(非濕性流動體)는 조그만 구체(球體)가 된다.「에틸·알코올」과 같은 습성유동체는 포도덩굴처럼「탱크」의 벽을 기어 오를 것이다. 원가계산에 의하면 소음이나 기계의 마찰이 거의 없는 우주공장의 제품은 우주선의 운행비를 포함시켜도 지구상의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보다 훨씬 싸다.
미 항공우주국의 부소장인「조지·뮬러」박사에 의하면 극한적인 정밀이 요구되는 여러가지 실험이 대기권 밖에서 이루어지리라고 한다. 정밀도가 높은 구체는 비행기 날개의 회전축이나「제트·엔진」에 걸리는 큰 부담을 없애줄 뿐 아니라 큰「레이더·안테나」의 조종에도 빼놓을 수 없는 자재로서 이러한 제품들이 우주공장에서 만들어질 가능성이 큰 것이다.
장차는 무엇이든지 마음먹은 대로 어떠한 형의 물건도 생산해 내는 놀라울 만한 새 기술이 우주생산이라는 인류최초의 경험에서 생겨날 것이라고 한다. 미국의 우주재료연구소 소장「조지·도이치」씨는 특별기자회견에서 장차는 새로운 형의 우주 주물(鑄物)공장이 생기리라고 말했다.
우주 공간을 이용하면 무중력상태일 뿐만 아니라 거의 완전한 진공상태에서 일을 하게 된다. 우주 탐구를 위해서는 가볍고 튼튼한 금속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탄산「가스」를 넣은 기포상(氣泡狀)의 금속을 만들 수 있으면 모든 문제는 쉽게 해결이 된다. 곤란한 것은 지구상에서 이것을 만들려고 하면 기포를 만드는 과정이 중력의 영향을 받아 뜻대로 되지가 않는 것이다. 무중력상태에서는 아주 가벼우면서도 보통 강철과 다름없는 강도와 내구성을 가지는 강철의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쓰고 있는 금속의 대부분은 우리 손자시대에는 고물창고에 들어가고 우주공장제의 금속류가 나오리라고 한다. 우주제의 새 강화동(銅)은 현재 전기기구에 쓰이고 있는 보통금속을 물리치리라고 한다. 산업계가 우주생산의 잇점을 알게 되면 강철과 유리와 같은 재료의 결합도 가능해지리라고 한다.
현재 우리가 상상도 못할 신기한 제품들이 우주공장에서 생산되어 우주선에 실려 지구로 수송되리라고 한다. 10년 전에는 과학자들은 대기권 밖의 무중력상태를 상당히 우려했다. 그래서 그것은 인간이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장애가 되리라고 떠들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 예상은 맞지 않았다. 거꾸로 무중력 덕분으로 뜻밖의 이익이 생기게까지 되었다.
<KHS합동 = 본지독점>
[ 선데이서울 69년 3/16 제2권 11호 통권 제25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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