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고락 막판 뒤집기?

인생고락 막판 뒤집기?

이순녀 기자
입력 2005-09-29 00:00
수정 2005-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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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한 사람은 은행을 터는 강도였고, 다른 한 사람은 용감하게 그를 붙잡은 영웅이었다.

그로부터 17년 뒤, 한 사람은 TV스타로, 또 한 사람은 평범한 시민으로 카메라앞에 마주 선다.

어이없게도 강도는 뛰어난 쇼맨십으로 TV쇼를 진행하는 스타가 됐고,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강도와 맞섰던 소시민 은행원은 직장마저 잃었다.

서울시극단(단장 신일수)이 30일부터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 ‘막판에 뜨는 사나이’는 매스미디어에 좌우되는 현대 사회의 폐해를 통렬하게 비튼 코믹극. 닐 사이먼과 함께 현대 희극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알렌 에이크번의 역작이다.

‘마술가게’‘비언소’‘날 보러와요’등 사회비판적 메시지가 강한 연극에서 남다른 연출 감각을 발휘해온 배우 박광정이 연출을 맡았고,‘아트’‘남자충동’등을 통해 독특한 매력을 발산해온 이남희가 TV스타가 된 강도로 열연한다. 실제 수영장을 옮겨놓은 듯한 무대미술도 볼거리.10월16일까지.(02)396-5005.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05-09-29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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