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EBS 오후 1시40분) 이후 제작된 모든 공포영화의 표현양식을 제시한 고전.1931년 선보인 뒤 ‘프랑켄슈타인의 신부’(35년),‘프랑켄슈타인의 아들’(39년)로 이어져 3부작 시리즈로 완성됐다. 괴물 역할은 30년대 공포영화계를 이끌었던 보리스 카를로프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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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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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스토리는 익히 알려진 대로 스위스의 야심찬 과학자 ‘프랑켄슈타인’이 시체를 재생시키는 법을 개발하고, 이 기술로 탄생한 2m가 넘는 괴물은 악인의 뇌를 이식받아 살인을 저지른다. 뒤늦게 이 괴물의 위험성을 깨달은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을 처치하기 위해 나서고, 여기에 마을 사람들도 합세하는데….
로우 키 조명과 그로테스크한 무대장치, 극단적인 흑백 대조 등 독일 표현주의 양식을 그대로 차용한 화면이 인상적이다. 이 영화를 두고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창조해 낸 괴물에 대한 해석도 분분했다. 이런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이 괴물이 1930년대 독일 사회의 혼란스러움을 반영한 것’이라는 데에 동의했다. 문명화·기술화로 치닫고 있는 부르주아 사회에 대한 공포감이 반영됐다는 시각이다. 이탈리아에 금속성을 찬양하는 ‘미래파’가 있었다면 독일에는 프랑켄슈타인이 있었던 셈. 원작은 영국의 여류 작가 셀리의 1818년작 괴기소설 ‘프랑켄슈타인-근대의 프로메테우스’.140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크림슨 타이드(SBS 밤 12시55분) 잠수함 영화 중 단연 최고로 꼽히는 1995년작. 러시아 내전을 틈타 구소련 강경파 장교들이 핵미사일 기지 등을 장악해 3차 세계대전을 노린다는, 미국영화다운 뻔한 설정 아래 펼쳐지는 미국 핵잠수함 승무원들의 활약상을 그렸다.
영화보는 재미는 ‘단순’‘무식’‘우직’의 화신인 램지 함장(진 해크먼)과 엘리트 부함장인 헌터(덴젤 워싱턴)라는 두 캐릭터 간의 대결. 물론 이 캐릭터를 충실히 떠받치는 명배우들의 연기도 압권이다. 때문에 호쾌한 액션물이라기보다는 스릴러물에 가깝다는 평이다.
러시아 핵미사일 기지를 파괴하기 위해 잠입하고 있던 이들은 통신장비가 고장나 사령부의 지시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한다. 더구나 러시아 잠수함은 강력히 반격해 온다. 선제공격을 하자는 함장과 그럴 경우 세계대전이 날 위험이 있다며 반대하는 부함장간에 갈등이 인다. 결국 부함장은 직권으로 핵미사일 발사를 명령한 함장을 무장해제시켜 가둬버리지만, 러시아군의 저항에 위기감을 느낀 승무원들은 함장을 풀어주는 대신 도리어 부함장을 가둬버리는데….116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05-08-1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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