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바뀐 야간문화] 청계천·공원 변천사

[확바뀐 야간문화] 청계천·공원 변천사

김기용 기자
입력 2005-07-18 00:00
수정 2005-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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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0년 동안 서울의 외형적인 환경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청계천과 공원이다.

땅속으로 사라졌다가 다시 빛을 보게 된 우여곡절만큼이나 청계천은 서울의 환경 변화를 대변하고 있다.

청계천의 원래 이름은 그저 개천(開川)이었다. 이름 그대로 개천을 덮고 있던 뚜껑이 열린 것은 필연이라 할 수 있다. 청계천을 덮으려는 복개 구상은 1935년 일제에 의해 마련됐다. 당시 경성부의 마치다 토목과장은 청계천을 복개해 도로로 만들고 그 위로 고가철도를 놓는 구상을 발표했다. 그러나 재정 문제를 내세운 조선 철도국의 거부로 좌절됐다. 일제는 결국 1937년부터 1942년까지 광화문사거리에서 광통교까지를 부분 복개했다.

우리 손으로 실시한 청계천 첫 복개공사는 1955년 광교 상류의 135.8m구간이다. 이후 본격적인 복개공사는 광교∼동대문 오간수다리(평화상가측)구간에서 1958년부터 1959년까지 진행됐다. 길이 2358.5m, 폭 16∼54m의 규모다.1960년부터 1969년까지는 동대문의 오간수다리∼제2청계교 구간이 추가로 복개됐고, 오늘날 마장철교까지의 복개구간은 1970년부터 시작돼 1978년에 완성됐다. 따라서 청계천 전면복개는 40년동안 단계적으로 진행된 것이다.

1970년대 말까지 천천히 땅속에 묻힌 청계천은 서울의 ‘개발중심 역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일제에 의해 첫 복개공사가 시작된 지 68년만에 청계천 전 구간이 다시 열리게 됐다.

서울의 공원도 변화를 거듭했다.

최초의 근대식 공원은 1902년 문을 연 탑골공원이다. 탑골공원이 있는 곳은 조선 초에는 한양 3대사찰 가운데 하나인 원각사가 있던 곳이며, 조선 중기에는 절이 없어지고 오히려 장락원(掌樂院)·연방원(聯芳院) 등 기생방으로 변할 만큼 우여곡절이 있는 곳이다.

올 6월 개장한 뚝섬 서울숲도 탑골공원만큼이나 사연이 많다. 서울숲 터는 서울시장이 바뀔 때마다 문화관광타운·복합레저단지 등 활용방안이 다양하게 구상됐던 곳이었다. 그러나 결국 공원으로 결정됐다.1902년 시작된 서울의 공원사(史)는 100여년 동안 서울의 환경변천사와 동일시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현재 서울의 공원은 소규모 어린이공원을 포함해 1600여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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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2005-07-18 5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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