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데이트 (3) - 노숙정

5분 데이트 (3) - 노숙정

입력 2005-06-10 00:00
수정 2005-06-1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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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잘 웃는 아가씨

미스·메디컬·센터 노숙정(盧淑淨) 양


10월 1일부터 우리 정부에서 독자적으로 운영케 된 국립의료원(NMC) 간호원 중 가장 잘 웃는 아가씨가 바로 노숙정양이다. 근무하고 있는 정형외과병동에서 뿐만 아니라 노양의 상냥한 웃음은 NMC를 찾는 모든 환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웃는다는 게 참 힘들어요. 즐거울 때 뿐 아니라 화가 나도, 짜증이 나도 참고 웃는다는 건 거의 고행이예요』

그러면서도 그 고행을 잘도 해내는 노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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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데이트 - 노숙정
5분데이트 - 노숙정
경북 대구산. 해방동이 아가씨다. 이화여고를 졸업한 후 NMC간호학교를 거쳐 간호원 생활 2년 6개월. 죽 정형외과병동에서 근무해왔다.

『외과에 입원하신 분들은 대개가 불구자들이라 정신적 충격이 커요. 그래서 간호원들이 조금 친절히 대해주면 감격해서 이상하게 나오고요 좀 못해주면 불친절하다고 불평이 대단하죠』

이렇게 간호원 생활의 고충을 털어놓으면서도.

『하반신마비 환자들이 많은데 이들 중 수술경과가 좋아 완쾌해 나가시는 분들을 볼 때처럼 즐거운 때도 없을』거란다.

「베토벤」「브람스」의「심포니」를 즐겨 듣는 이 아가씨는 열렬한「잉그리드·버그만」의「팬」이기도.

혼자 서울에 와 있기 때문에 줄곧 기숙사 생활을 해온 노양.

결혼은 언제 하겠냐니까 한 2년 미국에 다녀와서 생각해보겠단다. 현재 도미수속 중.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뭐냐니까 한번 맞춰보란다. 고향에 계신 어머니가 뚝배기에 담아 아주 구수하게 잘 끓여주시는 건데. 날이 선선해지니 이제부터 더욱 맛이 있을 거란다.

※ 뽑히기까지

그 많은 아가씨들 중에서 한 아가씨를 골라낸다는 건 참 힘든 일이다. 전 간호원과 간호학교 학생들의 신상「카드」를 갖다 놓고 10여명의 후보자를 선정, NMC의료부장 등 5명의 심사진이 전병동을 순회, 결국엔 노양이 뽑혔다.

[ 선데이서울 68년 10/6 제1권 제3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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