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뉴스] 3대 과학학술지 편집인 한국인 한명 없어

[생각뉴스] 3대 과학학술지 편집인 한국인 한명 없어

입력 2005-04-23 00:00
수정 2005-04-2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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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지에 실리는 우리나라 과학자들의 연구논문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게재 횟수는 물론이고 학술지의 지명도 또한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이 높아졌다.‘네이처’ ‘사이언스’ ‘셀’ 등 이른바 3대 국제학술지에는 올들어 무려 16편의 국내 논문이 실렸다. 지금까지 최고였던 지난해(19편) 수준을 불과 넉달도 안돼 추월할 기세다. 특히 지난 18일에는 국내 과학자 8명의 논문 3편이 네이처 자매지에 나란히 실리기도 했다. 언뜻 보면 정부가 목표로 하는 ‘과학기술 8대 강국’이 머지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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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제과학계 여전히 ‘변방’

이렇게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국제 과학계에서 여전히 변방으로 인식된다. 영향력있는 ‘오피니언 리더’나 인정받는 학술지를 보유하지 못한 탓이다. 국내 연구성과가 쉽게 사장되고, 노벨상 후보에 이름 한줄 못 올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심사·평가를 통해 연구논문의 생사(生死)를 결정하는 국제학술지 편집위원을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다.3대 국제학술지로부터 편집인, 부편집인, 편집위원 등으로 위촉된 국내 과학자는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없다. 우리나라 논문을 적극적으로 밀어줄 조력자가 없이 순전히 과학자들의 실력에만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학술지도 거의 없다. 전세계에서 학술지가 무려 6300여종 발간되고 있지만 국내에서 나오는 것은 ‘대한생화학·분자생물학회지’ 등 34종에 불과하다. 전체의 0.5%밖에 안 되는 숫자로 ‘과학 한국’을 말하기는 어렵다.

국제공인 국내학술지도 전무

다행히 올들어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에 국내 과학자들이 속속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광주과학기술원 백운출 석좌교수가 광(光)분야 ‘저널 오브 라이트웨이브 테크놀로지’의 객원 편집장에 선임됐다.2월에는 서울대 약대 서영준 교수가 암분야 ‘발암’의 편집위원으로, 한국과학기술원 이상엽 교수가 생명공학분야 ‘바이오 테크놀로지 바이오 엔지니어링’의 부편집인으로 각각 뽑혔다.

서영준 교수는 “일본은 자국 과학자들이 국제무대에서 이름을 떨칠 수 있도록 국가, 학회 차원에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우수인력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05-04-2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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