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흡입화상 더 위험/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건강칼럼] 흡입화상 더 위험/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입력 2005-04-11 00:00
수정 2005-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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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식목일, 강원도에서 큰 산불이 있었다. 봄철에는 건조한 대기 탓에 크고 작은 화재가 잦다. 불이 났을 때 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화상이다. 가정에서도 사소한 부주의로 입기 쉽고 바로 대처하지 않으면 큰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미리 화상 응급조치법을 알아두면 유익할 것이다.

화재 때 불과 대면하고 있지 않다고 방심하면 안된다. 직접 불에 덴 상처보다 화기를 들이마셔 호흡기를 덴 경우가 더 많고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이를 흡입화상이라고 한다. 기도가 뜨거운 연기에 데이면 부드러운 점막이 부어올라 호흡을 막아버린다. 화재 때 질식 환자가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경우라면 후유증이 클 수 있으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사고 후 목이 쉬고 숨소리가 거칠어졌다거나, 검은 가래를 뱉으면 호흡기를 데었을 가능성이 크다.

흡입화상을 막기 위해서는 찬물에 적신 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화재현장을 빠져나와야 한다. 이렇게 하면 코와 입으로 들어가는 연기의 열도 식히고 들이마시는 연기의 양도 줄일 수 있다.

가정에서 조금만 부주의해도 크고 작은 화상을 입기 쉽다. 화상은 보통 물집 여부와 상처 부위의 감각이 살아있는 정도를 보고 등급을 나눈다. 그냥 빨갛게 부어오르면 1도 화상이다. 상처부위를 흐르는 깨끗한 찬물로 10∼20분간 식힌 후 바셀린이나 화상 연고를 거즈에 발라 상처에 덮어준다. 물집이 잡히는 화상은 2도 이상이다. 피부가 벗겨지고 흉터가 남거나 상처가 감염될 수 있으므로 병원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화상이 무서운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세균 감염이다. 감염된 상처를 방치하면 염증이 생겨 패혈증까지 올 수 있다. 또 생식기 화상, 눈 화상 등은 소홀히 대처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 치료를 받도록 권한다.2도 이상의 중화상일 경우에는 환자에게 음식을 주지 말고 바로 병원으로 옮기되 물집은 터트리지 않아야 한다. 옷을 입은 채로 뜨거운 물에 데었다면 빨리 옷을 벗기고 찬물에 상처부위를 담근 다음 병원에 데려간다.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2005-04-1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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