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은 늘 그렇듯 별 기대없이 나간 소개 자리에서 문득, 시작됐습니다.2002년 휴가 하루 전이었습니다. 남자친구가 없었던 전 휴가를 어떻게 보낼지 이리저리 고민하다 어떻게 한 남자를 소개받게 됐습니다. 수줍게 다가온 그의 모습에 전 그만 반하고 말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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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제가 가고 싶다는 패밀리 레스토랑에 말없이 따라가주었고 이런 곳이 처음이라며 입에 안 맞는지 잘 먹지도 않으면서 불평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영화를 보고 우린 또 뭐가 아쉬웠는지 종로에서 맥주 한잔을 하고 게다가 저희 집 근처까지 와서 커피숍에 갔다가 밤늦게 헤어졌답니다. 첫눈에 서로 ‘필’이 꽂힌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연히도 우린 휴가가 같아서 휴가내내 같이 보냈습니다. 둘째 날 웬일인지 이 사람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느낌이 들어 전 고민을 하다 제가 먼저 사귀자는 고백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빠의 자상함과 따뜻함, 절 위하는 마음이 전해져 매일 만나게 되었습니다. 오빠는 자기가 사는 장안동에서 제가 있는 까치산역까지 먼 거리를 매일 바래다 주었답니다. 그렇게 우린 자타가 공인하는 ‘닭살커플’이 되었죠.
3년이란 세월이 흘러 오는 4월25일이 우리의 1000일째 되는 날입니다. 여전히 제 곁을 지켜주는 오빠에게 너무 고맙고, 절 친딸처럼 아껴주시는 시어머니, 시아버지께도 감사드립니다. 또 우리 엄마와 제 동생들의 지지에도 감사합니다.
이제 생애 단 한번뿐인 화촉을 올립니다.5월22일, 저는 5월의 신부가 됩니다. 어려운 일도 많았고 기쁜 일도 많았지만 서로 존중하면서 늘 지금처럼만 사랑하면 좋겠습니다.
2005-04-07 3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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