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신약 국내 임상시험

백혈병 신약 국내 임상시험

입력 2004-12-27 00:00
수정 2004-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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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약’이라는 글리벡보다 백혈병에 대한 치료효과가 최고 1000배나 뛰어나 ‘슈퍼글리벡’으로 불리는 2종의 새 항암제에 대한 임상시험이 국내에서 진행된다. 외국계 제약사의 신약에 대한 다국적 임상시험에 우리나라가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톨릭의대 성모병원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는 미국 제약회사인 BMS제약의 ‘BMS-354825’와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의 ‘AMN107’ 등 2개의 새 백혈병 치료제에 대해 2005년 상반기 중 국내에서 2상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미국과 유럽, 호주 등 전 세계 19개국 45개 병원에서 동시에 실시되는데 아시아에서는 성모병원이 유일하게 참여한다. BMS제약의 ‘BMS-354825’는 글리벡이 듣지 않는 진행성 만성골수성 백혈병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상 임상시험에서 환자의 86%가 백혈병 세포생산이 완전 중지되는 효과를 보인 것으로 보고돼 주목을 받았다.

글리벡은 백혈병 세포의 증식에 관여하는 ‘BCR-ABL’효소를 억제하지만 환자의 약 12%는 암세포가 변이를 일으켜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글리벡과 전혀 다른 화학구조를 가진 BMS-354825는 1상 임상시험 결과 백혈병 세포의 또 다른 효소를 차단해 치료효과를 200배에서 최고 1000배까지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노바티스에서 글리벡 후속 약으로 개발한 AMN107도 내성 치료효과가 글리벡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04-12-2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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