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이 맛있대]부산 재송동 ‘꼴통 감자탕’

[이집이 맛있대]부산 재송동 ‘꼴통 감자탕’

입력 2004-12-16 00:00
수정 2004-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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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뜨겁고 맵고 걸쭉한 맛이 절로 생각나는 계절이다. 이 삼박자를 갖춘 음식으로 감자탕을 빼놓을 수 없다. 서민 대표 음식인 감자탕은 싸고 푸짐해서 주머니까지 썰렁한 올 겨울엔 더욱 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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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탕
감자탕 감자탕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의 꼴통 감자탕(주인 김시천)은 매운 듯하면서도 부드러운 감칠맛이 깊다.

비결은 돼지 등뼈와 사골을 12시간 이상 고온과 저온을 오가며 푹 고아낸 육수에 있다. 뜨거워야 제맛이 나는 감자탕을 그렇다고 계속 불에 얹어 놓으면 음식이 눌거나 짜진다.

꼴통 감자탕은 돌냄비에 등뼈와 시래기·쑥갓·파·양파 등의 음식 재료를 탑처럼 쌓아낸다. 다 끓은 다음 불을 꺼도 쉽사리 식지 않는다. 통통한 알감자도 몇개 보인다.

굴요리로 한끼의 식사를 해결하기에도 알맞다. 감자탕의 걸쭉한 맛을 개운하면서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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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은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하고,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대표적인 웰빙식품이다.

잘게 썬 야채와 싱싱한 생굴을 찹쌀과 함께 반죽해 송편 모양으로 노릇하게 구운 굴전은 육즙이 그대로 살아있다.

주인 김씨는 “술 안주로 시켜 먹고 집으로 돌아갈 때 아이들 간식으로 포장해가는 아빠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산뜻한 굴국밥에 굴김치를 곁들이면 달아난 입맛까지 돌아온다. 굴김치는 당일 절인 싱싱한 배추에 갖은 양념과 배, 미나리, 대추, 밤, 실파, 잣, 검은깨 등을 넉넉히 넣고 버무려 생굴과 같이 먹는다.

김치 삼겹살로도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다. 단호박 등 같이 구워먹는 여러 야채가 함께 나오는 김치삼겹살은 1인분에 3000원. 불황에도 건너 뛸 수 없는 연말 모임에 적당하다.

부산 조두천기자 cdc@seoul.co.kr
2004-12-1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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